<광주읍성 보고서>
보고서 출간…일제가 해체시켜
“입체적 조망할 누리집 만들 것”
“입체적 조망할 누리집 만들 것”
조선시대 광주엔 돌로 쌓은 성이 있었다. 1879년 간행된 <광주읍지>엔 광주읍성이 둘레 8263척, 높이 9척으로 기록돼 있다. 광주읍성 동·서·남·북엔 성문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군은 1908~18년 한말 의병항쟁을 탄압하기 위해 광주읍성 성곽을 철거했다. 그 자리에 도로가 나고 일본인 시가지가 형성되면서 읍성은 사라져 버렸다. 100여년 전 사라져버린 광주읍성에 대한 종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이사장 백수인)은 최근 <광주읍성 보고서>(사진)를 출간했다. 광주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던 ‘사이버 광주읍성 구축을 위한 자료조사 사업’ 결과 보고서를 책으로 묶어 펴낸 것이다. 이 책엔 광주·전남의 문집과 옛 지도, 일기, 읍지, 신문, 그림, 구술 증언 등을 검토하고 분석해 얻은 150여건의 자료가 실려 있다. 특히 광주의 관문인 공북루(북구 누문동 광주학생운동기념탑)에서 왜란과 호란 때에 의병창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조선시대 문인 면앙정 송순(1493~1582), 문신 석천 김억령(1496~1568), 임진왜란 당시 호남 지방에서 최초로 의병을 모집해 금산전투에서 순절한 고경명 선생 등이 동헌, 희경루 등 광주읍성 곳곳에서 지은 시와 기록 등을 발굴했다. 부록으로 박선홍 선생과 이홍수 선생의 구술 및 광주읍성 관련 시문 120여편의 원문이 실려 있다.
보고서는 광주읍성 성곽, 성문, 관아, 정자, 향교, 제단, 유물 등 공간 뿐만 아니라 고을 수령, 자연경관, 문화유산, 민속놀이까지 확장해 입체적인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책임연구원 김덕진 광주교대 교수는 “광주의 오랜 역사와 훌륭한 전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사이버 광주읍성’ 누리집을 올해 구축해 전국 어디에도 없는 광주만의 큰 자랑거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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