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창원시 배정 갈등탓
도의회, 중선위에 결정권 넘겨
도의회, 중선위에 결정권 넘겨
예비후보 등록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으나 경남 지역 기초의원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정수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 선거구와 의원정수가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선거 판세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출마 희망자들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19일 “다가오는 6·4 지방선거에 적용할 경남지역 기초의원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정수를 결정하지 못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구 획정 결정권을 넘겼다”고 밝혔다. 지방의회에서 선거구 획정에 실패해 선관위에 결정권을 넘긴 것은 2010년 경기도에 이어 두번째다.
도의회가 선거구 획정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통합 창원시’에 몇명의 기초의원을 배정할지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남도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3일 지역 224명, 비례 36명 등 지금보다 1명 많은 260명의 기초의원을 뽑기로 선거구 획정 잠정안을 마련했다. 획정위는 잠정안에서 현재 55명인 창원시의원을 40명으로 줄이는 대신 통영·김해·밀양·거제·양산·의령·함안·창녕·고성·남해·하동·산청·함양·거창 등 14개 시·군에는 1명, 합천군에는 2명을 늘리기로 했다. 마산·창원·진해 등 3개 시를 하나로 합한 창원시의 통합에 따른 특수성을 더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창원시의회에서 강력하게 반발하자 획정위는 7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의령·함안·합천군 등 3개 군의 기초의원을 1명씩 줄이는 대신 창원시의원을 3명 늘리는 수정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창원지역 의원이 절반을 차지하는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11일 수정안에 대한 심사 보류를 결정했다. 이에 획정위는 13일 또다시 회의를 열어 거제·함양의 선거구 일부만 조정하고 의원정수는 그대로 두는 수정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도의회 기획행정위는 17일 회의를 열어 “사실상 원안과 다를 바 없다”며 수정안 심사를 거부했다. 도의회는 18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었으나, 결국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하지 못한 채 폐회했다.
이에 따라 경남 지역 기초의원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정수는 중앙선관위가 결정하게 됐다. 중앙선관위는 오는 25일부터 선거구 획정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새누리당·창원8)은 “현재 지역과 당파 간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해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도의회가 결론을 내는 것보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6·4 지방선거에 출마할 기초의원의 예비후보 등록일은 시 지역은 다음달 2일, 군 지역은 다음달 23일부터다. 또 선거에 출마할 공직자는 다음달 6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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