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사람은 줄고 나이는 많고…“한계도달 마을 살려야”

등록 2014-02-25 21:28

충남 금산 행정리 67% ‘고령마을’
“지속적 모니터링…맞춤형 관리를”
노인이 늘고 주민 수는 줄어드는 농산어촌 마을을 되살릴 수 있는 정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영재 충남발전연구원 농촌농업연구부장은 충남 금산군의 행정리 254곳 모두를 조사한 결과 65살 이상 노인이 전체 주민의 절반을 넘는 ‘고령마을’이 171곳(67.3%)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금산군 행정리 가운데 인구가 50명 이하인 ‘과소마을’은 23곳(9.1%)이었으며, 고령 인구가 절반 이하이면서 인구 또한 50명을 넘는 곳은 75곳(29.5%)에 그쳤다. 실제 거주 인구가 10명 안팎인 곳도 적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8월 마을 이장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충남발전연구원 간행물 ‘충남리포트’ 101호에 실렸다.

조 연구부장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990년대 초반 일본에서 나온 ‘한계마을’ 개념을 받아들여 마을 살리기 정책을 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계마을은 고령화·과소화 탓에 주민들의 생활·생산 기능 등 마을을 꾸려나가는 데 한계에 이른 마을을 가리킨다. 한계마을은 소농 위주인데다 농업 말고는 소득이 거의 없고, 방치된 토지가 많으며 기반시설이나 교통이 열악하다. 이 때문에 마을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이가 없고 주민 공동체 또한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

인구와 경제기반, 새 공동체가 유지되는지에 따라 존속마을, 준한계마을, 한계마을로 나눠 각각에 맞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또 정책 방향을 재생·재편·소멸로 구분해 마을 상황에 맞게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부장은 “우리나라 상당수 농촌마을이 한계마을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마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