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지에스(GS)칼텍스가 ‘충돌 유조선 우이산호 선사의 보상 범위를 넘는 금액은 회사의 일반 보험을 활용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지에스칼텍스 대표이사 허진수 부회장은 25일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고 뒤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초기 대응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겠다. 걱정과 염려를 끼친 점을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사후 수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선사 쪽의 보험 피해 보상 책임 한도는 300억원이지만, 그 한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추가 보상액은 회사에서 들어 있는 추가 보험을 활용해 충분히 보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선사에 대한 구상권은 현재 진척된 상황이 아니어서 보상 범위 등을 명확히 확인할 수 없다. 확인된 보상은 우선 지급하고 구상권은 추후 진행과정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수산물 판매 부진을 비롯한 2차 피해는, 지에스칼텍스의 모든 계열사를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지에스칼텍스는 이날 여수시, 남해군, 광양시, 하동군 등지에서 7억원어치 수산물을 구매하겠다는 약정했고, 사고 날짜인 1월31일~2월14일 피해 복구에 참여한 연인원 2만5000명한테 방제비용 20억원을 현금으로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추가로 들어가는 방제비는 15일마다 지급할 방침이다.
범광양만권 지에스칼텍스 기름유출 피해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9시 반 지에스칼텍스 여수공장 앞에서 기름유출 사고의 수습에 무성의한 지에스칼텍스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지에스칼텍스 제품의 불매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여수/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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