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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쌍둥이 건물 들어선다는데…제주 노형로터리 교통대란 ‘어쩌나’

등록 2014-03-04 08:49

도, ‘드림타워’ 건설 조건부 허가
공항 연결 교통량 분산책만 마련
인근 혼잡 우려…시민단체 “반대”
제주시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지역 가운데 하나인 제주시 노형동 노형로터리 인근에 초고층 쌍둥이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시민단체들은 초고층 건물이 삶의 질을 후퇴시킨다며 건축허가 재고를 촉구했다.

제주도는 제주시 노형동 노형로터리 인근에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드림타워’ 건설과 관련해 최근 제주도 건축위원회를 열고 건축·교통 통합심의를 벌여 조건부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드림타워는 ㈜동화투자개발과 중국 뤼디(녹지)그룹의 한국 현지법인인 녹지한국투자개발이 총사업비 1조원을 공동투자해 지하 5층, 지상 56층(건축물 높이 218m) 규모의 초고층 건물 2개동(연건축면적 30만6517㎡·호텔 908실, 콘도미니엄 1260실)을 건설하는 것이다. 녹지그룹과 동화투자개발은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면 다음달 기공식을 하고 2017년 3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도는 이달 말 이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건축허가를 내주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건축위원회는 △제주공항~도로교통공단 제주지사를 잇는 우회도로 건설에 따른 사업비의 10%인 36억원 사업자 부담 △사업터 외곽의 3~6m를 도로 부지 제공 △대형차량의 진·출입 동선 및 주차면 추가 설치 등을 조건으로 명시했다. 위원회는 노형로터리 부분 좌회전을 금지하고 우회도로가 개설되면 현재 기준 차량지체도가 44.7%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도의 이런 대책은 제주공항을 통해 노형로터리로 이동하는 교통량 분산에만 초점을 맞춰 사업 예정지 인근 지역에 대한 교통량 분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형로터리 주변은 현재도 차량들이 로터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할 정도로 혼잡한 형편이지만 아직까지 교통량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제주지역 시민단체들은 “교통대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드림타워 공사로 인해 하루 7160대의 추가 교통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사업계획상 주차장 확보 면수는 1660면(법정 주차장 확보 면수 1558면)에 지나지 않고 있다. 대형버스 주차 면수는 사업터 외곽에 7면밖에 확보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초고층 건물이 건축될 경우 교통혼잡, 조망권과 일조권 침해, 경관 훼손 등으로 주변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 후퇴할 것이다. 드림타워 건축을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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