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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인문학 나눔’ 협동조합 출범

등록 2014-03-06 20:58

대전 문화예술인 등 16명 꾸려
31일부터 강좌…예술사·사진 등
“인문학은 인류의 삶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의 희망을 위한 것입니다. 학자들의 현학적인 전유물이 아니죠. 시민과 인문학을 하는 즐거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대전의 문화예술인, 대학교수 등 각계 전문가 16명이 지난 5일 ‘대중과 문화 협동조합’을 꾸렸다. 이 조합의 사무국장을 맡은 주현진 충남대 교수(불문학과)는 6일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된 취지를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조합 창립취지문에서 “스무살 꿈을 반은 버리고 반은 간직한 채 세월의 강에 몸을 적시며 살다 보니 세상에서 예찬할 수 있는 숭고함은 사라지고 가슴에 구멍이 뚫렸다. 사회는 물질과 소비 욕망이 가득해 인간성, 정신성의 가치가 소멸될까 두렵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삶의 가치를 위한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예리한 지성의 칼로 생채기를 내려고 조합을 세운다”고 전제했다.

서양예술사 강좌는 연구단지 대덕원자력밸리 안 한빛레이저 후생복지관, 이밖의 강좌는 둔산동 라푸마판매장 2층 산책여행카페에서 열린다.

31일 오전 10시30분 박문규 박사(프랑스어문학)가 ‘샹송으로 떠나는 프랑스 여행’으로 3개월 강연 장정을 시작한다. 10강좌 동안 ‘샹젤리제’(Champs-Elysees) 등 1930년대에서 90년대 유행한 추억 속 샹송을 따라 배우며 프랑스어 발음과 간단한 문법, 기초회화를 배울 수 있다. 차은정 박사(종교학)는 ‘붓다, 그 사람’을 5차례 강의하고, 사진작가 정상운씨는 디지털카메라, 정명기 한남대 교수(중국통상학과)는 ‘자본주의,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홍미선 박사(프랑스문학)는 ‘맛있는 프랑스 이야기’를 강의한다. 이어 주현진 충남대 교수(불문학)는 서양예술사를 통사적으로 전개하는 ‘르네상스에서 낭만주의까지’ 강좌를 맡고, 이정환 박사(민속학)가 티베트의 독특한 문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강생은 15일까지 선착순 모집하며, 카페(cafe.daum.net/asopubliculture)에 가입해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5만~10만원이다.

정명기 조합 이사장은 “인간이 세상의 중심이 돼야 하고, 세상의 생태환경은 인문학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지식인들이 재능기부 차원에서 시민을 위한 강의를 하기로 해 조합이 꾸려졌다. 조합의 인문학 강좌가 시민들의 유쾌한 지성을 깨우는 놀이터가 돼 세상을 보는 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전화 주현진 교수(010-5711-4710).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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