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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평양에 경남사무소 두겠다”

등록 2014-03-11 21:58

박완수 전 창원시장
박완수 전 창원시장
도지사 출마선언 박완수 후보
새누리당 후보로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경상남도 평양사무소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현재 남북 관계를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이긴 하지만, 자칫 종북으로 몰릴 수도 있는 공약을 집권 여당의 예비후보가 남북 화해와 교류를 위해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완수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는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핵문제 해결 등 넘어야 할 고비가 많지만, 본격적인 남북 교류 시대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해야 할 역할이 분명히 있다. 경남 발전과 정부의 통일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방정부 차원의 정책 대안으로 ‘경상남도 평양사무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예비후보는 “평양사무소는 경남도의 서울사무소나 해외사무소처럼 경남도에서 파견한 공무원이 상주하며 북한 현지인을 고용해 운영하게 될 것이다. 이에 앞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박재규 경남대 총장, 마산 출신의 김진경 평양과학기술대 총장 등의 협조를 받아 평양사무소 설립·운영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경상남도 평양사무소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상남도 평양사무소’는 우수한 농축수산물과 중소기업 제품 수출입, 종묘 교환, 관광자원과 지하자원 공동 개발, 문화·예술·학술 교류 등을 추진하는 경남지역 기업·단체·개인의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박완수 예비후보는 “평양사무소 설치가 아직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정부 차원의 대북 통제만 풀리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언급하며 통일준비위원회 발족까지 거론했기에 머지않아 남북 화해의 물꼬가 터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맞춰 경남도가 남북 화해와 교류의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평양사무소 설립을 공약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는 “평양사무소 설치가 실현된다면 매우 좋겠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이 과연 성사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선심성 공약에 그치지 않으려면 구체적 방안을 대통령과 정부에 건의해 통일정책의 근본적 변화부터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철하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집행위원장은 “평양사무소 설치를 원칙적으로 환영한다. 하지만 이 공약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성사시키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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