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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진주서 또 운석 추정 암석 발견

등록 2014-03-12 21:55

지난 10일에 이어 경남 진주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또 발견됐다. 12일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 박아무개씨가 자신의 밭에서 암석을 언론에 공개했다. 박씨의 밭은 극지연구소 조사에서 운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명된 암석이 발견된 대곡면 단목리에서 4㎞가량 떨어져 있다. 진주/연합뉴스
지난 10일에 이어 경남 진주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또 발견됐다. 12일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 박아무개씨가 자신의 밭에서 암석을 언론에 공개했다. 박씨의 밭은 극지연구소 조사에서 운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명된 암석이 발견된 대곡면 단목리에서 4㎞가량 떨어져 있다. 진주/연합뉴스
첫 발견지서 5㎞ 떨어진 곳서
불탄 듯 검은 4.1㎏ 암석 찾아
극지연구소 “운석 가능성 높아”
경남 진주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최근 끝난데다, 지난 9일 밤 전국에서 별똥별이 목격된 직후라 운석의 진위 여부와 그 가치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 아침 7시30분께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 강아무개(57)씨의 비닐하우스 안에서 가로 18㎝, 세로 14㎝, 높이 12㎝, 무게 9.36㎏의 암석이 발견됐다. 이 암석은 비닐하우스 지붕을 뚫고 떨어져 땅바닥에 깊숙이 박혀 있었으며, 겉면은 불에 탄 것처럼 시커먼 상태였다.

11일 오후 4시30분께에는 강씨의 비닐하우스에서 5㎞가량 떨어진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 박아무개(80)씨의 밭에서 지름 15~17㎝에 무게 4.1㎏의 암석이 땅에 박힌 채 발견됐다. 이 암석 역시 겉면은 탄 것처럼 시커먼 상태였다. 이들 암석이 운석인지 여부는 오는 19일께 밝혀질 예정이다.

두 암석을 정밀 조사하고 있는 극지연구소는 12일 “대곡면에서 발견된 암석의 겉면을 100g가량 잘라 대자율 측정기 등으로 성분을 분석한 결과 철 함유율이 5~10%로 자연 상태 암석의 10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겉면의 탄 흔적과 철 함유율 등을 볼 때 운석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종익 극지연구소 극지지구시스템연구부장은 “현재 광학현미경, 전자현미경 등을 이용해 암석 내부 형태와 재질 등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최근 이들 암석에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갖고, 온갖 억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가능한 한 빨리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논란을 끝내기 위해 국제 시장에서 통용되는 가격까지 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극지연구소는 이들 암석이 운석인 것으로 확인되면, 국제운석학회에 등록해 세계 관련 학계의 공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이름도 붙게 된다. 일반적으로 발견된 곳의 지명을 따서 대곡운석·미천운석 등의 이름을 붙인다. 국제운석학회에 등록되고 이름까지 붙게 되면 거래도 가능하다. 현재 두 암석의 소유권은 발견자인 강씨와 박씨에게 있다.

현재 국내에 있는 운석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의 ‘두원운석’이 유일하다. 일제강점기 두원운석 등 4개의 운석이 발견됐으나, 나머지 3개는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두원운석은 1943년 11월23일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서 일본인 교사가 발견한 것으로 가로 13㎝, 세로 9.5㎝, 높이 6.5㎝ 크기에 무게는 2.117㎏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일본으로 넘어갔던 이 운석을 1999년 영구임대 형식으로 돌려받아 보관하고 있다.

이융남 지질박물관장은 “운석이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것은 맞지만,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의 값어치를 거론하는 것은 유감스럽다. 돈이 아니라 소중한 연구자원으로서 가치를 따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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