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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전교육청 근무평정 불공정” 한달째 시끌

등록 2014-03-17 21:31

교육청 감사 “일부 직원의 사욕
교육감 측근 챙기기 아니다”
직원 인사조처만…내부비판 여전
대전시교육청에서 승진 인사와 관련한 근무평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내부 비판이 커지고 있다. 올해 6월 임기를 마치는 김신호 교육감이 측근들을 챙긴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임기 말 레임덕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7일 대전시교육청의 일부 일반직 직원들은 “지난달 시교육청이 공개한 5급 이하 공무원 정기근무평정에서 일부 직원들의 점수가 이례적으로 매우 높게 평가됐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시교육청이 공개한 근무평정을 비교했더니, 올해 처음으로 근무평정 공개 대상에 포함된 4년차 5급 사무관 가운데 총무와 인사부서 사무관 2명의 점수가 7~9년차 고참 사무관들보다 앞서는 상위권에 올라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8년차 사무관은 40명 가운데 20위 수준인데, 문제가 된 4년차 사무관 1명은 이보다 높은 순위를 받는 등 평균 3~30위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사 부서의 한 6급 직원은 이번에 5급 사무관 승진 대상자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으면서도 8위에 올라 승진했으며, 같은 부서의 다른 직원은 점수를 100점 이상 높여 순위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관 승진자는 교육감 비서실에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과장급 직원은 “1955~56년생 서기관급 이상 직원 여러 명이 정년을 앞두고 있어 사무관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사 지침이 무너졌다. 임기 말 교육감이 측근 챙기기에 나섰거나 레임덕 가운데 하나겠지만 인사·총무 근무자가 스스로 점수를 높여 승진한다면 공정성과 청렴성에 문제가 있어 직원들 사이에 ‘해도 너무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김 교육감은 승진 및 근무평정이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지난달 특별감사를 지시하고 지난 1일 정기인사에서 논란을 빚은 직원들을 인사 조처했다. 시교육청 감사실은 이날 특별감사보고서를 내어 “인사·총무부서에 근무하는 5급 사무관들이 ‘승진한 다음해에는 ‘양’ 평가를 받는 관례를 어기고 ‘수’와 ‘우’를 받는 등 인사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 승진자 역시 잇따라 최고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임철 시교육청 감사관은 “부교육감이 인사위원장을 맡았고 다른 특이사항은 없었던 점으로 미뤄 교육감이 측근 챙기기를 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일부 사무관과 6급 직원이 인사 지침을 어기고 사욕을 챙긴 것은 사실이나 법·제도적으로 위법한 사안은 아니어서 인사 조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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