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주민에 30억 지원 등 인센티브
내주부터 후보지 공모…11월 확정
내주부터 후보지 공모…11월 확정
전북 전주교도소 이전 지역에 대한 지원방안이 확정돼 전주교도소 이전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와 최근 간담회를 열고, 교도소 이전 주변마을 지원사항을 포함한 ‘전주교도소 이전 후보지 공모안’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공모안을 17일 법무부에 제출했다. 시는 25일 기자회견을 연 뒤 27일 공고를 내 6월26일까지 3개월 동안 이전 후보지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응모지역에 대해서는 1차 평가를 통해 2~3곳으로 압축해 11월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 전주 외곽지역 5~6곳이 공모에 대해 문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신청 자격은 △최소 토지면적(16만5290㎡, 5만평)의 3분의 2 이상 소유자로 △소유자 총수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하고 △후보지 중심점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토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50% 이상의 동의를 확보해야 한다.
주변마을 지원사항(인센티브)은 이전지역 진입도로 및 마을 앞 보도 설치, 도시가스 수급 혜택, 주민이 이용 가능한 어린이집 및 개방형 체육시설 건립, 교도소 식당 운영에 필요한 농식품 자재 우선 구매, 상하수도 설치 사용 등을 법무부가 제공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주민들이 원하는 주민상생 발전사업에 30억원을 지원한다.
김갑수 시 공공기관이전 담당은 “이번 공모안은 인센티브가 거의 없었던 2010년에 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전국에서 처음 공모사업으로 진행됨에 따라 성공하면 시범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72년 지금의 평화동에 세워진 전주교도소는 시설 노후와 도시 팽창으로 2002년부터 이전이 추진돼 2010년 8월 후보지가 상림동으로 최종 선정됐지만 해당 지역주민의 반대로 후보지 선정이 백지화했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교도소 이전 작업을 재추진해 법무부와 이전지역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검토했다. 교도소 이전사업은 사업비 1500억원을 투입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박임근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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