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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5·18 후유증’ 유공자에 일자리

등록 2014-03-20 20:22

시민군 참여뒤 취업 못한 최용식씨
광산구청 비정규직 청소원에 채용
“아,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한 뒤 실직과 건강문제 등으로 고민해온 최용식(59)씨는 20일 광주 광산구청의 청소원으로 첫출근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광산구는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인 최씨를 비정규직 기간제(6개월)로 채용해 청사 안 청소와 운동장 관리 등의 업무를 맡겼다. 광산구 이성수 총무과장은 “최씨가 성실하게 일하면 고용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산구는 최씨가 지난 2월11일 광주트라우마센터 주최로 광주 무각사에서 열린 ‘마이데이’라는 프로그램의 세번째 주인공으로 나서서 “가족들을 위해 아파트 경비라도 하고 싶다”고 호소한 사연(<한겨레>2월13일치 14면)을 보고 최씨를 위해 일자리를 알선했다. 최씨는 “이제 가족들에게 떳떳한 가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사회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최씨가 민주화운동에 헌신하고도 번번이 신원조회 때문에 대기업 면접에서 탈락하는 등 평생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자치단체와 우리 사회 공동체가 최씨처럼 5·18민주화운동 당시 충격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해 일자리를 알선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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