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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장태산 휴양림, 봄맞이 행사 풍성

등록 2014-03-20 21:05

숲 해설·목공체험·야영 등
“움이 연녹색으로 변하고 잔뜩 부풀었어요. 냇가에는 도롱뇽 알과 개구리 알이 무더기를 이룹니다.”

20일 장태산자연휴양림에 근무하는 염동희 박사는 숲의 봄 풍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대전시 서구 장안동 장태산자연휴양림(jangtaesan.or.kr)은 봄을 맞아 숲 체험 행사를 연다. 10월까지 열리는 숲 체험 행사는 숲 해설, 목공·산림 체험 등으로 꾸려진다. 숲 해설은 메타세쿼이아 숲에서 열린다. 이국적인 느낌마저 주는 40년생 메타세쿼이아들이 계절별로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관찰할 수 있다. 목공 체험은 매달 둘째 주말 오전에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휴양림 길을 걸으며 떨어진 삭정이, 나무껍질과 낙엽 등을 주워 곤충·파충류, 장승·솟대 모형 만들기를 한다. 8월에 열리는 산림 체험은 숲에서 하룻밤을 야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염 박사는 새싹 예찬론을 펼쳤다. 곧 움에서 나온 새순이 햇빛에 반짝이며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일 것인데, 꽃도 예쁘지만 진정한 봄의 전령은 숲의 새싹이라는 것이다. 그는 새싹이 자라고 곱게 단풍이 드는 모습을 시민과 공유하고 싶어한다. 사람이 숲에서 느끼는 편안함, 생태적 감수성과 창의력 발달은 나무를 알고 사랑하는 만큼 커진다고 했다.

이 휴양림은 82㏊ 규모로 대전 서남부지역의 녹색허파 기능을 한다. 독림가 고 임창봉 선생과 가족이 1973년부터 메타세쿼이아 등 13만4000여그루를 심어 조성했으나 자금난을 겪다 2002년 경매에 나온 것을 대전시가 인수했다. 한 집안이 200여억원에 이르는 전 재산을 들여 수십년 동안 숲을 가꾼 노력 덕분에 시민의 쉼터가 만들어진 셈이다. 산길을 따라 형제봉에 오르면 휴양림 주변 경관이 한눈에 보이고, 메타세쿼이아 숲에는 스카이로드 데크가 설치돼 있어 나무 위를 걷는 특이한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숲 체험에 참가하려면 매달 20일 장태산자연휴양림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입장료·주차비·참가비 모두 무료다. (042)270-7883.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장태산자연휴양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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