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통하면 학생들과 금세 소통할 수 있어요.”
남도교사극연구회는 오는 29일 오후 4시 광주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 학생복지관 4층 서석홀에서 <그 여자의 소설>(엄인희 작, 맹현숙 연출)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일제 때 민족적 설움과 봉건적 억압의 이중고에 시달리면서도 여자로서 아내로서 욕심과 질투를 달관해 묵묵하게 살아왔던 어머니들의 인생을 통해 ‘여성의 애환과 진로’를 보여준다.
또 5~11살 어린이 8명이 출연해 친구의 가치와 우정의 참뜻을 알려주는 창작극 <오성과 한음전>을 곁들인다.
이 단체는 전남지역의 중등교사 20여명이 2001년 8월 직무연수에서 <인당수 아리랑>을 초연한 뒤 연극으로 학교를 신명나게 만들자는 뜻으로 조직했다.
이어 해마다 여름방학에 연극연수, 겨울방학에 정기공연을 하는 방식으로 <굿 닥터> <토막>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김선생의 회초리> 등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순천공고 남준길 교사는 “연극을 교육과 소통의 기법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론 공부와 무대 공연을 거듭했다”며 “이런 노력이 지난해 장흥중·벌교중·화순중·다압중 등지 8개 학교 현장에서도 작품을 올리는 씨앗이 됐다”고 말했다. 016-637-8551.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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