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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제 노역’ 허재호, 또 수백억대 땅 은닉 의혹

등록 2014-03-31 08:15수정 2014-03-31 09:25

전 대주그룹 계열 태전건설 경기 광주 태전동에 시가 330억 땅
또 다른 계열사 한미피오레는 오포에 244억 땅 보유 드러나
일당 5억원짜리 노역형이 중단돼 풀려난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이 경기도 광주에 수백억원대의 땅을 숨겨 놓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30일 <한겨레>가 전 대주그룹 계열사 태전건설㈜의 부동산 등기부 등본을 확인한 결과, 태전건설은 2006년 12월22일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 산13-3 일대 땅 1만9988㎡(3만3271평)를 사들였다. 당시 주변 토지 시세 등을 고려할 때 거래가격이 평(3.3㎡)당 1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가 330억원가량의 부동산을 구입한 셈이다.

태전건설은 허 전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이아무개(57)씨가 대표를 지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09년 3월5일, 태전건설이 대주그룹의 누락 계열사 21곳(2008년 4월3일 기준) 중 한 곳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태전건설의 소재지는 대주그룹 계열사들이 몰려 있는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2가 무등빌딩 10층이다.

태전동 산13-3 일대는 광주시의 태전7지구 지구단위계획(26만7563㎡)에 따라, 아파트 1270가구와 상가,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 지난해 4월부터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 대주그룹 계열사인 ㈜한미피오레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쌍령동 147-2 등 43필지 20만4158㎡(6만1757평) 규모의 땅을 보유중인 사실도 드러났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 땅의 시가는 244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지방국세청 무한추적팀은 2010년 12월 허 전 회장이 숨겨 놓은 광주시 오포읍 양벌리 7만562㎡(2만1430평) 규모의 땅을 찾아냈다. 이 땅은 태전동 산13-3 근처에 있다. 광주지방국세청은 3년간의 소송을 통해 허 전 회장이 2007년 계열사인 보산물산을 통해 이 땅을 매입해 70%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전남지역에도 1만9000㎡(6000평) 규모의 허 전 회장 땅이 전 대주그룹 계열사나 전 임원들 명의로 숨겨져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 대주그룹 핵심 관계자는 “태전건설이 소유중인 땅은 2008년께 다른 곳에 팔았다. 허 전 회장의 지분은 없다”며 “쌍령동 땅에 허 전 회장 지분이 있다는 것은 단 1%도 맞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광주 성남/정대하 김기성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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