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8일 동구 금남로3가 옛 한국은행 광주지점 터에 금남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건물 철거 등 공사에 들어갔다. 광주시 제공
옛 한국은행·도지사 공관등
국가정보원·경찰차고지·지사공관·한국은행 등 광주도심의 공공기관 이전터들이 잇따라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단장되고 있다.
광주시는 8일 동구 금남로 3가 옛 한국은행 광주지점 건물을 철거하고 금남공원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이 곳은 1969년 한국은행 광주지점이 들어서 99년 서구 치평동으로 옮겨갈 때까지 30여년 동안 호남권의 금융 중심이었다.
시는 내년 8월까지 165억원을 들여 터 1056평에 소나무·느티나무·팽나무·이팝나무 등 나무 20종 4천여그루를 심어 숲공원으로 꾸민다. 이를 위해 21일까지 지상 3층 지하 1층 연건평 1200평 짜리 건물을 철거하고 무등산 서석대를 형상화한 분수벽을 만들고, 충금지하상가와 금남로4가역으로 이어지는 지하통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또 내년 10월까지 22억원을 들여 군사정권 시절 ‘지방청와대’로 불리던 서구 농성동 옛 전남도지사 공관 터 5484평에 상록공원으로 조성한다. 2003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191억원을 주고 구입한 터다. 이 곳은 각종 수목 2만5천여 그루가 우거져 아파트를 짓기보다 휴식공원으로 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밖에 30~50년생 상록수 200여 그루가 우거진 서구 화정동 옛 국정원 광주지부 터 3094평을 10월까지 46억원을 들여 시민산책로와 화정공원으로 탈바꿈시킨다.
시는 내년에 전남 함평으로 이전할 국군광주병원 터 3만3천평도 녹지로 단장해 이 일대를 녹지공원으로 꾸밀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7억여원을 들여 동구 금남로 1가 전남도청 앞 전남경찰청 차고지 터 636평에 공연과 휴식을 위한 소공원을 조성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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