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망에 해파리만 수북…어민들 골머리
“물 반 해파리 반이라니까요….”
바다에 해파리 떼가 늘면서 멸치 어장을 습격(?)해 어민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8일 “노무라 입깃 해파리의 대형종이 지름 1m20㎝ 무게 40~50㎏ 안팎으로 성장해 연근해 바닷물 1000㎡에 평균 16개체가 발견되는 등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무라 입깃 해파리는 2003년 나타나 수산업에 큰 피해를 줬던 생물로, 올해 다시 전 해역에서 고밀도로 분포되고 있다. 이 해파리 떼가 고밀도로 분포하는 바다에는 먹이생물인 동물성 플랑크톤이 고갈돼 다른 어종이 살지 못한다.
이에 따라 멸치 잡이용 낭장망에 멸치대신 해파리 떼만 몰려와 어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전남 여수·고흥·완도·진도·신안·해남 지역 어민 2300여 명은 올해 전남도에서 1375건의 멸치 잡이용 낭장망 허가를 받았다. 어민들은 평소 5~11월 동안은 하루 두차례 멸치잡이망을 거둘 정도로 어황이 좋은데, 최근에는 바다에 해파리 떼가 늘어 멸치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전남 완도군 약산면 방목리 권원동(58)씨는 지난 7월부터 바다에 멸치 잡이용 낭장망 틀 1개를 설치했다가 최근 아예 거둬 들였다. 권씨는 “해파리 떼가 멸치 어망에 수북히 들어오고 멸치는 갯수를 셀 정도로 적게 잡히고 있다”며 “기름 값이 비싸 배를 타고 멸치잡이 망을 거두러 가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마을에서 멸치잡이용 낭장망 허가를 받은 13명의 어민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어민들은 “3년전만 하더라도 보통 아침 저녁 두차례 물때에 맞춰 그물을 빼낼 정도로 멸치가 많이 잡혔다”며 “해파리 떼 때문에 멸치가 안 잡혀 아예 망을 거둬야 할 판이다”고 말했다.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북평면 남성리 멸치 어장을 둔 어민 100여 명도 해파리 떼의 번식으로 멸치어장을 망치고 있다. 박기철(61) 북평면 어촌계장은 “어묵처럼 생긴 해파리 떼가 멸치 잡이 그물에 착 달라붙어 안 빠져 나간다”며 “멸치 어망을 쳐놓은 어민들이 해파리 떼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멸치잡이용 어망을 둔 어민 뿐 아니라 양식장 어민들도 해파리 떼가 양식장에 출몰한다는 문의가 들어온다”며 “노무라 입깃 해파리의 이동경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이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멸치잡이용 어망을 둔 어민 뿐 아니라 양식장 어민들도 해파리 떼가 양식장에 출몰한다는 문의가 들어온다”며 “노무라 입깃 해파리의 이동경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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