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개발·교통환경 개선 업무 “여론 무시·전문성 결여” 비판도
부산지하철 건설과 운영을 맡는 부산교통공단의 관할기관이 건설교통부에서 부산시로 바뀐다.
부산시의회는 8일 제150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부산시가 상정한 ‘부산교통공사 설치조례안’을 출석의원 38명 가운데 29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부산교통공단은 내년 1월1일 건교부에서 부산시로 이관되고, 이름도 부산교통공사로 바뀐다.
부산교통공사의 자본금은 7조2천억원, 사업범위는 역세권 개발과 주차장·대중교통체계 개선 등으로 정해졌다.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부산시장이 사장 추천위의 추천을 받아 임명하며, 3년 임기에 연임이 가능하다. 또 4명 이내로 상임이사를 둘 수 있다.
지하철 건설 업무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3호선 공사가 끝나면 부산교통공사에서 부산시 건설본부로 넘어가게 된다.
이날 조례안이 확정됨에 따라 부산시는 부산교통공사 설립위원회를 설치해 이관작업을 맡길 계획이다.
하지만 부산지하철노조, 민주노총 부산본부 등 지역 노동계는 “부산시가 조례안 입법과정에서 절차를 무시하고 공청회를 열지 않아 시민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부산교통공사 설치조례안 확정에 반발하고 있다. 노동계는 또 “시의회가 조례안 심의 소관 상임위를 건설교통위가 아닌 기획재경위로 선정해 전문성을 갖춘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했고, 부산교통공단의 바뀌는 이름도 여론조사 결과 많은 시민들이 부산지하철공사로 희망했는데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조례안 입법과정에서 공청회를 열지는 않았지만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고, 앞으로 지하철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대중교통수단을 관장하게 될 기관으로서 이름을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부산교통공사로 정했다”고 말했다.
부산교통공단은 애초 도시철도의 건설과 운영, 도시철도 역세권 개발과 주차장 건설·운영, 환승시설 건설·운영 등을 위해 1988년 7월1일 건교부에 딸린 국가공단으로 설립됐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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