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권모임 상반기 상당 33.5% 차지
임금체불·폭행 등 뒤이어…의료보험 소외도
임금체불·폭행 등 뒤이어…의료보험 소외도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사업주에 대한 불만은 줄어들고 있으나, 임금과 퇴직금 체불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노동자 인권을 위한 모임은 올 상반기 접수한 외국인 노동자 상담 건수는 모두 287건으로, 2003년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6건과 360건에 견줘 크게 줄었다고 8일 밝혔다.
상담 유형은 퇴직금 미지급이 33.5%(96건)로 가장 많았고, 임금 체불이 30.0%(86건)로 뒤를 이었다. 신분증 압류, 폭행 등 비인간적 대우에 대한 상담은 각각 12건과 6건이었다. 산업재해를 당해 상담한 외국인 노동자는 22명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37.2%(95명)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인(15.7%), 필리핀인(14.5%), 베트남인(9.0%)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의 비율은 2003년 2.8%, 지난해 25.7%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올 상반기 인권모임에 의뢰해 진료를 받은 외국인 노동자는 45명 86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근골격계 질환이 25.6%로 가장 많았다. 특히 23명은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6월부터 보건복지부가 시행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사업이 확대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모임 관계자는 “사업주들은 퇴직금을 줘도 그만 안줘도 그만인 것으로 생각하는 반면, 퇴직금에 대한 외국인 노동자의 인식은 높아지고 있어 퇴직금 문제 상담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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