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균형발전 촉진지구
‘결핵퇴치’ 셔우드홀 등 묻혀…양화나루 일대 재정비
이준 열사 등과 헤이그 밀사로 파견됐던 헐버트, 최초의 크리스마스실을 만들어 결핵퇴치에 이바지한 셔우드홀 등 외국인 선각자들이 묻혀있는 서울외국인묘지에 대해 국가 사적으로 지정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또한 외국인묘지와 절두산 순교성지 등 양화나루·잠두봉 일대가 역사문화공간으로 다시 꾸며진다.
서울 마포구는 8일 마포문화센터에서 양화나루·잠두봉 유적 역사문화적 위상 재조명을 위한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이는 마포구가 오랫동안 추진해온 양화진 성역화 사업의 하나로서, 구는 오는 11월께 종합정비계획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양화진 성지화 사업은 당산철교 때문에 서로 단절돼있던 절두산순교성지와 외국인묘지공원을 중심으로 양화나루·한강시민공원 등과 연계해 역사문화공간으로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마포구는 이미 사적으로 지정돼 있는 절두산순교성지(399호)와 달리 상대적으로 방치돼있던 외국인묘지공원을 사적으로 지정하기 위해 안장된 인물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여왔다. 옛 묘비사진과 비문 내용 등을 분석하고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한편, 주변 경관도 묘지공원이 설립되던 100여년 전 분위기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또한 강변북로에서 잠두봉 일대로 쉽게 접근하기 위해 500억원을 들여 1882m의 도로를 오는 11월 완공하는 한편, 이르면 다음달까지 430t(정원 585명)의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는 ‘잠두봉 나루터’를 만들어 여의도·양화·상암·잠두봉을 잇는 유람코스를 개발한다.
현재 절두산순교성당이 세워져있는 잠두봉과 양화나루 일대는 조선시대 수도의 남쪽 관문 역할을 한 곳으로 한강 수운의 요지이자 군사훈련장이었으며 외국 사신들을 접대하는 관광 명소였다. 1866~67년 대원군 집권기엔 천주교 신자들이 대규모로 공개처형을 당해 ‘잠두봉’에서 ‘절두산’으로 이름이 바뀔 정도로 비극적인 장소였다. 1890년엔 고종의 주치의 존 헤론이 이질로 급사하자 양화나루에 안장하면서 묘지공원이 시작됐다. 현재는 555명이 묻혀있다. 이후 산업화·개발 과정에서 당산철교가 봉우리를 끊고 지나가는 등 이 지역 일대 훼손이 심각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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