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기업들 “경기 좋아질 것”

한은 542개 업체 조사
‘3월 BSI’ 8~9p 높아져
제조업 매출지수도 상승
“회복 기대감 높다”

대전·충남 기업들은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니 실제 매출, 생산이 늘고 자금 사정도 나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7일 ‘대전·충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자료를 내어, 지난달 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중소기업이 87, 내수기업이 83으로 2월보다 각각 8포인트, 9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대전·충남지역 업체 542곳이 참여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주요 업종의 경기동향과 전망, 기업 경영 문제 등을 조사해 대책 수립에 활용하는 기초자료이며, 100을 기준해 높으면 호황, 낮으면 불황이라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대전·충남 지수가 100 이하인데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분석하는 이유는 매출, 생산, 제품 재고, 신규 수주, 가동률, 자금 사정 등이 호조를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제조업의 3월 매출 지수는 86에서 93, 생산 지수는 91에서 95로 올랐다. 반면 제품 재고 지수는 110에서 109, 원자재구입가격 지수는 105에서 100으로 개선됐다.

지역 제조업의 이번달 업황 전망지수는 88로 지난달보다 7포인트 올랐다. 매출 전망지수와 생산 전망지수도 95와 99로 각각 3월보다 6포인트와 3포인트 높았다. 제품 재고수준 전망지수는 107에서 102로 낮아진 반면 신규 수주 전망지수는 87에서 97로 10포인트, 생산설비가동률 전망지수도 96에서 100으로 4포인트 상승했다. 자금 사정 전망지수는 95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의 3월 업황 지수는 75로 지난 2월 70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 지수도 77에서 84, 생산성 지수 역시 81에서 87로 좋아졌다. 또 이달 매출전망은 83, 채산성은 89로 지난달보다 각각 6포인트와 3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대전충남지역본부 박창귀 팀장은 “2009년 바닥을 친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환율이 안정돼 수출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도 ‘2014년 2/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 조사’ 자료를 내어, 지역 수출 경기전망지수가 109.2로 보합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상담(120.6), 수출계약(122), 설비가동률(102.1) 항목은 높았으나 제조원가(75.2), 수출단가(69.8), 채산성(68.9) 등은 낮았다. 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 김우종 과장은 “6월에 빅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대학생 취업 알선을 위한 무역실무 심화교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