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전남 일부 시외버스 ‘멋대로 운행’

등록 2014-04-08 20:16수정 2014-04-08 20:16

수지 안맞는 노선 결행 및 단축
도, 업체 8곳 실태점검 위반 적발
“근거 있으면 운행 조정해줄 것”
전남지역 일부 시외버스들이 수지가 맞지 않는 노선은 운행하지 않고 경로를 단축하는 등 멋대로 운행한 사실이 들통이 났다.

전남도는 8일 “시외버스 통합전산망 구축을 앞두고 운송실태를 점검한 결과, 일부 업체가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을 결행하고 경로를 단축하는 등 얄팍한 영업을 해오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달 3~14일 광주·여수·목포·부산사상 등지 버스터미널과 섬진강·사천 등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인가 노선의 운행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전체 노선의 30% 가량을 표본조사한 것이어서 실제로 인가 기준을 위반하는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고속은 진도~부산 노선을 하루 2차례 왕복하겠다고 인가를 받았지만 진도발만 운행하고 부산발은 결행했다. 광주~남악은 하루 3차례를 운행해야 하지만 손님이 별로 없는 광주발 오전 9시와 남악발 오후 4시엔 아예 배차를 하지 않고 빼먹었다.

광신고속은 하루 4차례인 광주~강화 노선 중 한차례만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나머지 3차례는 목적지를 오산으로 바꿔 단축 운행을 했다. 또 하루 2차례로 인가를 받은 목포~인천공항은 평균 승객수를 헤아려 오전 5시30분만 운행하고, 오후 4시30분은 결행해왔다.

광우고속은 인가받은 27개 노선 중 여수~목포를 6차례, 여수~해남을 2차례 각각 줄이는 등 2개 노선에서 감회운행을 하다 적발됐다. 동방고속도 18개 노선 중 여수~녹동은 12차례, 광주~녹동은 3차례 줄여 승객의 불편을 초래했다.

도는 수익을 고려하다 승객한테 불편을 끼치는 운수업계의 이런 고질적인 관행들을 고치기 위해 지난 2월 인가 내용과 실제 운행을 일치시키도록 권유한 바 있다. 또 각 회사에 정비를 권고한 뒤 적발한 위반 사례에 대해 건마다 과징금 100만원을 물리고, 해당 업체가 근거를 들어 사업계획의 변경을 신청하면 조정을 해주기로 했다. 전남지역에서 운행중인 시외버스는 금호·광신 등 8개 업체의 291개 노선 1233대에 이른다.

윤연화 도 교통정책담당은 “애초 인가를 받을 때 수요 예측을 잘못했거나 나중에 교통 여건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이유 있는 변경 신청이 들어오면 폐지·휴업·증회·감회 등 조처를 하겠다. 인가와 현실이 달라 승객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전국의 시외버스 운행정보를 검색해 예매할 수 있는 시외버스 통합전산망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