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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시, 베이비부머 ‘인생 2막’ 돕는다

등록 2014-04-14 22:19

교육·일자리 발굴에 초점 맞춰
지원센터 2020년까지 20곳으로
55살땐 암 검진비 전액 지원도
은퇴 뒤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빚만 안게 되는 경우처럼 ‘준비 안 된 인생 2막’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시가 50대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현재 1곳뿐인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2020년까지 20곳으로 늘리는 등 교육과 일자리 발굴에 초점을 맞춘 ‘베이비부머 응원 종합계획’을 14일 발표했다. 베이비부머는 1955~1963년에 태어난 이들로, 서울의 베이비부머는 146만명에 이른다.

서울시는 우선 마땅히 갈 곳이 없는 50대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맞춤형 전용 교육공간으로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2020년까지 25개 자치구마다 1개씩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는 은평구 1곳뿐인데, 5월 종로구에서 개관하는 등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2020년까지 5개 권역별로 ‘50+캠퍼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자치구 단위의 교육 기능과 지역 특화 정보 제공에 주력한다면, ‘50+캠퍼스’는 베이비부머 정책의 권역별 사령탑 구실을 맡는다. 내년에 마포구 산업인력공단 별관동에 첫선을 보이고, 2017년에는 구로구 오류동 천왕2지구 사회시설 터에 짓기로 했다.

일자리 확충 정책으로는 ‘베이비부머 직업교육센터’와 ‘베이비부머 창업센터’ 신설, 시 농업기술센터를 통한 귀농 교육 확대, ‘베이비부머 일자리 엑스포’ 매년 개최 등을 내놓았다. 55살을 대상으로 암 검진 본인 부담금(총 검진비의 10%)을 전액 지원하고, 우울증 선별 심리 상담 등 정신건강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청소년이 교육을 통해 사회에 진출하듯 노년층도 인생 후반전을 뛰려면 제2의 교육이 필수적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노년층을 위한 ‘제2학제’ 교육을 책임져야 한다. 서울시가 교육과 일자리 발굴을 통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베이비부머 지원단’을 신설하고 관련 조례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50대를 겨냥한 이런 정책은 6·4 지방선거를 겨냥한 ‘50대 표심 잡기’로도 풀이된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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