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광주 푸른길공원, 지하철 때문에 훼손되나

등록 2014-04-30 22:19

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안
공원구간과 1.7 겹쳐
환경단체 “다른 방안 찾아야”
폐선된 철로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어서 광주의 대표적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된 푸른길 공원 일부가 지하철 건설로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지상 고가 방식에서 깊지 않은 지하에 설치하는 저심도 방식으로 바꾸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변경안을 최종 승인받은 뒤, 이에 맞춰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광주시는 광주 도심 41.9㎞ 노선을 2016년부터 2024년까지 3단계로 나눠 건설해, 2025년 전 구간 개통할 계획이다. 저심도 방식은 도로 중앙부의 지하를 7~8m만 굴착해 지하 1층 깊이에 지하철을 운행하는 것이다.

기본계획안을 보면, 광주의 푸른길 8.2㎞ 가운데 남구 백운광장부터 동구 조선대 치대 건너편까지 1.7㎞ 구간을 활용하도록 돼 있다. 송영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예정 구간 중 일부가 푸른길하고 겹치는 공간이 있다. 백운광장~조선대 치대 구간에는 고가도로 2군데가 있어 대로 옆으로 설계해야 하는 구조적 어려움이 있다. 환경단체와 논의해 절충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조성한 푸른길 공원 12만227.6㎡의 주요 기능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백운광장~조선대 치대 구간의 푸른길엔 지하 깊이 3m에 폭 9.5m의 주행구간이 지나가고, 폭 16m 길이 70m의 정거장은 푸른길 폭을 모두 잠식한다. 공원의 핵심 기능인 보행 연결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복토를 한다고 해도 흙두께가 30㎝밖에 되지 않아 나무를 다시 심는 것도 어렵다.

사단법인 푸른길의 이경희 사무국장은 “푸른길 구간에 4개의 정거장을 지으면 푸른길이 단절돼 광주를 대표하는 공간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다. 또 푸른길 일부 구간이 지하철도로 바뀌면 공원의 기능을 상당부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우상 전남대 교수(건축학과)는 “공원을 살리면서 도시철도를 설치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고가도로 양쪽 도로의 하부공간을 이용해 선로를 내거나, 백운광장~조선대 치대 구간은 지상에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