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리모델링해 7월 개방
우리나라 첫 창작동요인 ‘반달’을 작곡한 고 윤극영 선생이 살던 가옥이 역사·교육·문화예술 공간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1일 강북구 수유동 인수봉로에 위치한 고 윤극영 선생의 가옥(지상 1층, 연면적 99.8㎡)을 부분적으로 리모델링해 선생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고인이 1988년 세상을 떠난 뒤 고인의 장남이 거주하던 이 가옥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사들였다. 7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뒤 민간 위탁을 통해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실내는 우리나라 최초의 동요집인 <반달> 등 유작품 전시실, 다목적실, 수장고 등으로 꾸민다. 다목적실에서는 동요 교육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열린다. 실외는 시민들이 의자에 앉아 동요를 들을 수 있는 쉼터로 변신한다.
윤극영 선생은 1903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의 전신인 경성고등보통학교를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음악을 배웠다. 귀국 뒤 ‘반달’ ‘설날’ 등을 작사·작곡해 1924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펴낸 잡지 <어린이>에 실었다. ‘고드름’ ‘따오기’ ‘고기잡이’ 등이 윤 선생의 작품이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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