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결혼식’ 영상 속 한 장면.
광주시, 유튜브에 ‘어느 결혼식’ 공개
윤상원·박기순 영혼결혼식 뒤 만든
노래극의 마지막 곡…민주화 상징
“시대가 가사 쓰고 역사가 곡붙여”
윤상원·박기순 영혼결혼식 뒤 만든
노래극의 마지막 곡…민주화 상징
“시대가 가사 쓰고 역사가 곡붙여”
광주시가 1일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유시시(UCC) ‘어느 결혼식’(사진)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http://youtu.be/ERE2-FWh164)를 통해 공개했다.
4분47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1982년 2월20일에 올리는 결혼식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자막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랑 윤상원은 1980년 5월27일 사망했고, 신부 박기순은 1978년 세상을 떴다는 슬픈 소식을 전한다. 5·18 민중항쟁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싸우다가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의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난 윤상원과 노동야학 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은 ‘가장 아름답고 슬픈 결혼식’이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영혼결혼식 두 달 뒤인 1982년 4월께 만들어졌다. 소설가 황석영씨와 광주의 문화운동가, 전남대생 김종률씨 등이 만든 노래극 <빛의 결혼식>에 마지막 합창곡으로 실린 곡이다. 유시시엔 노동자 야학인 들불야학을 창립했던 박기순과 들불야학 교사였던 윤상원의 생전 모습과 들불야학 학생들과의 추억을 담은 사진이 나온다. ‘임을 위한 행진곡’ 악보 원본 등 생생한 자료도 소개된다. 그리고 이 곡이 “아리랑이 그렇듯이 만든 이가 아니라 부르는 이들에 의해 스스로 살아 숨 쉬는 노래”라고 설명한다.
유시시는 “시대가 가사를 쓰고 역사가 곡을 붙인 노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실제로 이 노래는 프랑스혁명 과정에서 만들어진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처럼 5·18뿐 아니라 민주화를 상징하는 노래가 됐다. 유시시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홍콩, 대만, 타이, 티베트,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도 이 노래가 불리고 있다는 사실도 소개한다.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정부 주관 공식 기념식에서 제창됐던 이 노래는 2009년부터 제창이 금지됐고, 34돌 기념식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도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되지 않고 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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