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지 문학들 표지
광주지역에서 처음으로 계간 종합문예지 <문학들>이 창간돼 문단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창간호를 낸 <문학들>은 나종영 시인이 편집인, 고재종 시인이 주간, 송광율 시인이 발행인을 나눠 맡았다. 편집위원은 채희윤(소설가), 임동확(시인), 이화경(소설가), 김형중(문학평론가)씨로 짜여졌다. 편집동인으로 시인 김경윤씨를 비롯한 문인 40여명이 동참했고, 편집고문으로 소설가 송기숙·이명한·한승원씨, 시인 범대순·김준태·김희수씨 등이 조언한다.
신국판 320쪽 분량인 창간호에는 소설가 조정래의 문학관을 다룬 대담(채희윤), 소설가 송기숙의 문학세계 분석(임규찬), 시인 조진태의 신작 5편에 대한 평론(김규성), 광주·전남 현대문학사(정경운) 등 주목할 만한 글들이 담겼다.
또 ‘생성의 사유와 한국문학’이라는 특집으로 임동확·이성희·김상일씨의 논문 3편을 나란히 싣고 새로운 출발의 의욕을 보였다.
편집위는 발간사에서 “<문학들>은 문학의 다양성과 연대, 들판의 너른 지평을 함축한다”며 “전분야, 전세대, 전지역의 문학을 아우르면서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공론을 형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문학들>은 이어 신예작가를 양성하고, 기성작가의 발표를 북돋우며, 문단의 새로운 지형을 그리는 담론을 나눈다는 구상도 내놨다.
출판기념회는 29~30일 문인과 주민을 초청해 마련한다. 초판 1500부를 찍었고, 책값은 1만원이다. 016-680-9426.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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