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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수 여야 후보 모두 “고리 원전 1호기 폐쇄”

등록 2014-05-23 00:14

홍성률 새누리 후보
원전·송전선 현안 조정할 갈등조정위 공약
“정관신도시·일광신도시 개발 서두르겠다”
김홍석 새정치 후보
안전한 도시 등 4대 원칙 발표…‘원전 폐지’ 앞세워
“매해 15억 이상 교육문화·복지사업비 확보 할 것”
고리 원전의 안전 문제가 핵심 현안인 부산 기장군수 선거에서는 여야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원전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

홍성률(67) 새누리당 후보는 군청 안에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첫 번째로 내세웠다. 홍 후보는 기장군에 원자력발전소와 765㎸송전선로, 산업폐기물 등 각종 현안이 많아 주민 갈등이 커지고 행정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각종 갈등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어 홍 후보는 기장군을 인구 30만명이 상주하는 도시로 만들려고 도시계획 재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정관신도시 인구 12만명 시대와 일광신도시의 개발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또 “도시철도 기장선·정관 지하철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정관신도시 지하철 유치에 앞서 동해남부선과 복선전철을 연계한 대중교통체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기장군의 안전을 위해 고리 원전 1호기를 폐쇄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앞서 원자력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유치, 고리원전 근처의 장안읍 길천마을 이주대책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홍 후보는 방사선의과학단지 안의 폐기물처리시설과 연계된 정관 폐기물처리시설 대책 마련, 교육도시 육성을 위한 명품 교육기관 유치, 철마의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추진 등의 정책으로 기장군의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홍 후보는 “노인 복지 기반시설 구축, 여성 재취업과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시설 추진, 장학기금 200억원 조성, 국공립대학 캠퍼스 유치 등을 통해 기장군을 ‘희망이 넘치는 복지도시, 꿈이 있는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홍석(53) 후보는 원전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삶의 질이 높은 교육문화도시, 미래형 첨단복합기능도시 등 4대 원칙을 정했다. 김 후보가 앞세운 공약은 ‘고리원전 1호기 폐쇄 및 원전 해체기술연구소 등 원전폐로산업단지 유치’이다. 김 후보는 “수명이 다한 원전이 130회 이상의 고장을 일으켜도, 담장 너머 새로운 원전을 지어도 수수방관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기장을 맡겨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기장군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려고 ‘아파트 동별 사회적 기업형 돌봄 어린이집 설립 지원’을 약속했다. 기장군에서 해마다 15억원 이상의 교육문화 및 복지사업비를 확보해 사회적 기업형 돌봄 어린이집 설립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또 김 후보는 기장군을 삶의 질이 높은 교육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국제문화예술대학을 군에서 설립하고 세계 유명 대학의 분교와 지역 명문대학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기장군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300억원 이상의 기장 전통시장 상품권 발행과 유통으로 중소상인들과 서민들의 생활안정에 힘쓴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이 외에도 민자 모노레일 건설 및 부산도시철도 1·2·4호선 연결 사업 추진, 여성 일자리 1500개 이상 창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직 기장군수인 오규석(55) 무소속 후보는 “군정의 궁극적인 목적은 군민이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를 위해 기장군에 전력반도체, 의료기기, 신약개발 등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산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선별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명품 주거단지 시범사업을 추진해 난개발을 막고 기장군의 해안이나 공원, 명승지 등 기장군의 관광자원을 정비하고 보전할 계획이다.

기장군의 교통편의를 위해 도시철도 기장선을 교리역에서 일광역까지 연장하고, 정관신도시와 동해남부선 좌천역을 연결하는 친환경 무가선 노면전차를 건설하며, 도시철도와 대중버스의 연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오 후보는 철마 메뚜기쌀, 기장미역 등 기장군의 지역 특산품 명품 브랜드화 추진, 방사선 의·과학 융합산업벨트 구축, 해양레포츠타운 조성, 시니어 의료 휴양타운 조성, 국립노화종합연구원 유치 등도 약속했다. 교육 공약으로는 부산 최고의 도서관 보급률 달성, 군민 평생교육 프로그램 확대 운영, 어린이집 및 유치원 확충 등을 꼽았다. 오 후보는 “단 한 푼의 혈세라도 아끼는 돈 안드는 선거, 깨끗한 선거를 하겠다. 유세차량과 로고송, 확성기는 사용하지 않고, 전화 홍보나 문자 메시지도 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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