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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늘어나는 외국인주부 적응대책 절실

등록 2005-09-12 21:04수정 2005-09-12 21:04

충북도 1년새 12.3% 늘어 831명…한국어교육이 전부
 국제 결혼으로 늘어 나는 외국인 주부들을 한국 가정에 순조롭게 정착하게 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충북도에는 7월말까지 831명의 외국인 주부들이 생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741명이 생활했으나 1년 사이에 90명(12.3%)이 늘었다.

나라별로는 중국 327명, 일본 170명, 필리핀 158명, 베트남 113명, 타이 22명, 타이완 11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제천 99명, 충주 95명, 청원 94명, 청주·영동 각 85명, 옥천 76명 등 충북 지역 곳곳에 고루 살고 있다.

외국인 주부들이 늘면서 이들이 한국 가정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1일 옥천 한국어학당 전만길(48)원장이 낸 ‘외국인 주부 한국 생활 실태 조사 연구’논문을 보면 외국인 주부 70%가량이 한국 생활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전 원장이 청주 등 외국인 주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결혼 만족도는 ‘그저 그렇다’ 59%, ‘불만’이 9%였으며 ‘행복’하다는 답은 32%에 그쳤다.


불만 이유는 ‘사회 생활 제한’이 32%, ‘부양 능력 부족’이 19%, ‘경제권 제한’이 16% 등이었고, 대인 관계 불만은 ‘시부모 갈등’ 51%, ‘친척·형제 문제’ 19%, ‘이웃 갈등’이 16% 등이었다.

외국인 주부들은 ‘자녀 교육’40%, ‘경제·취업’ 26%, ‘친척관계’ 22%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충북도와 자치단체 등의 외국인 주부 적응 프로그램은 한국말 교육 등 단편적인 교육에 그치고 있다.

충북도는 올해 800만원의 예산을 마련해 한국어 교육과 부부 문화 탐방을 할 계획이다.

청원, 보은, 옥천 등도 외국인 주부 대상 한국어 교실과 전통 예절 교육을 하고 있다.

이와 달리 여성부와 도 여성발전기금을 지원받는 충북 이주여성인권센터는 한국어 교육과 함께 출산 도우미제에다 문화 적응 훈련까지 도입해 외국인 주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춘희(40) 충북 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국장은 “늘어나는 외국인 주부와 이들 가정의 문제에 비해 적응 교육과 프로그램은 너무 부실하다”며 “외국인 주부는 물론 이들을 맞는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외국인 적응 교육이 함께 돼야 갈등과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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