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전남 장성군 효실천사랑나눔 요양병원 화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장성군 홍길동체육관에서 유족들이 영정을 바라보며 오열하고 있다. 장성/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불법 아니나 화재에 취약
부도난 공장 인수·개조해 사용
경찰, 안전관리 등 운영실태 수사
부도난 공장 인수·개조해 사용
경찰, 안전관리 등 운영실태 수사
별관 2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환자 등 21명이 숨진 전남 장성군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이하 효사랑병원) 본관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장성군과 전남경찰청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효사랑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재단 ㅎ재단은 장성군 삼계면 월연리의 부도난 공장 건물을 인수해 개조했다. ㅎ재단은 2007년 11월 장성군에서 병원 건물로 용도변경 건축허가를 받아 전남도에서 요양병원 인가를 받았다. ㅎ재단은 애초 철골조 구조였던 공장을 내화피복(높은 온도에서 타지 않고 견디도록 재료의 겉면에 씌우는 것) 샌드위치 패널을 이용해 바꾼 뒤 본관 병동(3798.46㎡)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본관 병동에도 245명의 중증 노인성 질환 환자 등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2010년 8월 신축된 별관 건물(1694.7㎡)과 마찬가지로 본관에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
장성군은 패널 건물로 지은 본관 병동의 안전성을 조사하고 있다. 장성군 건축계 관계자는 “연소가 잘 안 되는 것으로 나온 시험 성적을 첨부해 일정 규모의 성능을 가진 패널을 사용해서 리모델링하면 병원 용도변경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며 “노인 요양병원을 이런 구조로 하면 화재에 취약해 위험성이 있다고 보지만 못 하게 할 근거가 없었다”고 말했다.
전남경찰청 방화사건 수사본부는 효사랑병원과 병원 관계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앞으로 병원 관계자 등을 불러 안전관리 등 전반적인 병원 운영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유족들이 제기한 환자들에 대한 약물 투여 및 손발 결박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방화 사건 희생자 20명을 부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8일 새벽 별관 2층 다용도실에 들어가 일회용 라이터로 이불 더미에 불을 내 21명을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로 환자 김아무개(81)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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