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도서관, <현대 일본의 역사인식>, <시바 료타로의 역사관> 출간
도서관장, “한일 근대 역사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도서관장, “한일 근대 역사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전남도립도서관이 근대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일본인의 시각으로 설파한 저술을 번역해 출간했다.
전남도립도서관은 2일 일본의 양심을 대표하는 역사학자인 나카츠카 아키라(中塚明) 일본 나라대 교수가 한·일 역사관계를 학술적으로 다룬 저서 <현대 일본의 역사인식>과 <시바 료타로의 역사관> 등을 번역해 출간했다고 밝혔다.
312쪽 분량의 <현대 일본의 역사인식>은 박맹수씨가 번역했다. 이 책에서 나카츠카 교수는 “일본인이 조선 침략사를 사죄하지 않는 이유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는 잘못이 없다는 확신으로부터 비롯됐다. 그러한 인식이 자리 잡게 된 것은 역사의 진실을 가르치지도 않고 배우지도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파했다.
208쪽 분량의 <시바 료타로의 역사관>은 박현옥씨가 번역했다. 일본의 ‘국민작가’라 불리는 시바 료타로의 대표적인 소설 <언덕위의 구름>을 겨냥한 저술이다. 나카츠카 교수는 시바 료타로가 청·일 전쟁과 러·일 전쟁을 묘사하면서도 전쟁 터가 됐던 근대 조선에 대해서는 전혀 쓰지 않은 점에 주목하며 작가의 조선관과 메이지 영광론을 비판하고 있다.
양재승 도서관장은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하면 역사는 되풀이 될 뿐이다’라는 말을 되새겨 이번 번역사서를 도서관과 대학 등에 비치할 계획”이라며 “한·일 근대 역사을 올바로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번역서는 전국의 온·오프라인 서점과 도립도서관 북카페 ‘베스트빈’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나카츠카는 올바른 동아시아 근대사 정립을 위해 학문적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평생에 걸쳐 수집한 1만2500여 권의 귀중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일 역사서를 저술해 왔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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