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병완(사진) 후보가 임산부와 노인들에게 한 공약이 눈길을 모은다.
그는 ‘임산부 퍼스트카드제’ 도입을 공약했다. 임산부가 대중교통 등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출산준비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또 시내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병의원·약국 등을 이용하는 임산부가 주차위반을 하더라도 단속을 한시적으로 면제해주겠다고 공약했다. 태교를 위해 임산부는 공공 문화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공공문화시설에 임산부 전용 관람석을 설치하고, 대중교통에도 임산부 좌석 및 아이동반석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24시간 에스오에스(SOS)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육아를 책임지는 어르신 등 보호자의 갑작스런 대소사 발생 때 각 구 센터에서 최대 3일 동안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 어르신들이 2모작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체계 구축도 약속했다.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한 노인일자리 1만2000개를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노인이 이웃 노인을, 노인이 이웃 어린이를 돕는 마을공동체 자치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병완 후보는 또 광주연립정부 구성을 약속했다. “여야를 망라한 연정으로 대결정치를 끝내고 통합과 탕평 실현, 광주에서부터 지역주의를 타파해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또 광주공항을 첨단항공산업기지로 전환해 국토부가 계획 중인 스카이파크(항공레저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후보는 거리 펼침막과 확성기, 스팸문자, 거리율동 등 4가지를 없애고 사무소·선거운동원·선거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 신선한 선거운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일보> 논설위원 등 언론인 출신인 이병완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고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했으며, 4년 동안 광주서구의원으로 일하며 풀뿌리 정치를 경험한 뒤 무소속으로 광주시장 후보에 출마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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