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사무소, 7월초부터 5억 들여
차도·인도 나누고 인도데크 설치
환경단체 “자동차 중심 탐방로 반대”
차도·인도 나누고 인도데크 설치
환경단체 “자동차 중심 탐방로 반대”
국립공원 무등산 증심사 들머리에서 약사암으로 가는 길을 확장하는 공사(지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증심교~약사암 입구까지 1.2㎞ 구간을 5억원을 들여 도로를 확장하는 공사를 7월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증심교에서 의재미술관 앞 공터까지 구간은 도로 폭이 넓어 차선과 인도만 분리해 표시하고, 증심사~약사암 들머리 920m 구간은 도로 폭이 2.1m에 불과하기 때문에 데크를 설치해 인도를 만든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이 구간에서 좁은 길을 달리던 차량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원사무소는 지난 4월18일 광주시와 주민, 사찰,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 탐방로 인도 확장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광주시도 약사암 가는 도로를 인도와 분리할 필요가 있다며 반대하지 않고 있다.
공원사무소는 도로확장 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용역을 맡겼고, 지난달 28일 문화재청에 문화재형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850년 지어진 약사암은 광주시 지정 문화재이며, 보물 제600호 석조여래좌상이 있다. 공원사무소 쪽은 “‘데크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계곡 위에 세울 기둥의 갯수를 최소화해 달라’는 등 시민들이 낸 의견을 형상변경허가 신청 과정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공원사무소는 지난해 6월 소방차 등 긴급차량이 약사암 들머리 교량 폭이 좁아 들어가기 힘들다는 의견을 듣고 8000만원을 들여 다리 폭을 넓히는 공사를 한 바 있다. 약사암 쪽은 “40년 전께 오솔길이던 것을 조금 넓혀 신도들이 다니기엔 별 불편이 없었다. 그런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등산객들이 늘어 등산객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한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인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단체에선 무등산 계곡의 환경을 훼손해 인도를 내는 것보다 경관을 원형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희 광주환경운동연합 국장 겸 사단법인 푸른길 사무국장은 “일단 보행자와 등산객 중심으로 탐방로를 정비하려고 하지 않고 자동차의 편리만 좇는 것에 반대한다. 국립공원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는 경관적 가치가 커지는 추세인데, 교통시설을 확장하는 것은 대안 중 마지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이철갑(52)씨는 “증심사에서 약사암까지 봉고차가 운행되는데도 등산객이 몰리는 주말까지 약사암 가는 차량이 자유롭게 다녀 위험스럽게 느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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