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초기로 추정하는 정원시설과 연못터(원지)
전북 남원 실상사에서 고려초기로 추정하는 정원시설과 연못터(원지·사진)가 발견됐다. 11일 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가 공개한 이 유적은 최근 절 담장 바깥 지역에서 조사중 확인됐다. 강돌을 고르게 깔고 둘레에 석축을 두른 최대폭 8.06m의 타원형 연못과 입·배수로, 건물터 등으로 이뤄졌다. 연못은 길이 40m 넘는 입수로가 못 들머리에서 본수로와 곡선형 수로로 갈라지는 독특한 얼개에, 정연한 양식미를 띠어 고려 사찰 정원의 실상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로 평가된다. 연구소 쪽은 “현재의 절 바깥에서 옛 사찰시설들이 다수 드러나 고려 때 실상사는 훨씬 넓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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