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엔 3~5개 설립 계획…
전교조 제안도 필요하면 수용”
전교조 제안도 필요하면 수용”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당선자가 임기 초기 혁신학교 3~5곳을 세운 뒤 점차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수·중도 성향으로 불리는 설 당선자가 주로 진보 교육감 당선자들이 내세우고 있는 혁신학교 설립 뜻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설 당선자는 11일 오후 <한겨레>와 만나 “대전의 과학 기반에 기초한 혁신학교도 초기 3~5개 설립하고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 당선자는 “교육감을 진보와 보수로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교육행정은 오로지 학생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전교조를 포함한 교육단체 등의 제안 가운데 학생들의 복지에 필요하다면 수용할 것이고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렵다면 의견을 조율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학생 중심의 교육행정 철학도 밝혔다. 설 당선자는 “교육행정의 중심은 학생이다. 학생이 잘 배우고 교사는 잘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을 공약하지 않은 것은 보편적 복지로 삶의 질을 높이기보다 기회균등의 원칙에 따라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해 모두가 고르게 혜택받는 교육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범 전 대전고 교장을 인수위원장에 내정하는 등 인수위원회 운영 방향도 밝혔다. 설 당선자는 “다음주 활동을 시작할 인수위원회는 전직 초·중등 교장, 전직 교육행정직, 교수, 학부모 등이 참여한다. 인수위와 협의해 동서 교육격차 해소 대책, 좋은 인재 육성 방안, 저소득층 복지 지원 실천 방안, 학맥인사 쇄신 방안, 현장 중심 교육행정 대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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