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긴급현안으로 TF팀 구성
전문가 “대안으로 트램 고려해야”
전문가 “대안으로 트램 고려해야”
광주시가 추진중인 도시철도 2호선을 저심도 지하철 대신 노면전차(트램) 등 다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인 ‘희망광주 준비위원회’(위원장 송인성)는 최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긴급 현안으로 꼽고 ‘특별티에프팀’을 구성했다. 윤 당선자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별티에프팀은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할 경우 투입된 예산만큼의 교통분담률 증가 등 효용성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광이 대변인은 “티에프팀에서 2가지 정도의 안을 만든 뒤,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최종 결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현재 도시철도 2호선(41.9㎞)을 2024년까지 3단계로 나눠 건설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중이다. 도로 중앙부를 지하로 7~8m 정도 굴착해 지하철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저심도 방식이 도입된다. 사업비 1조9053억원 가운데 40%인 7621억원이 시 부담이다. 12년 동안 해마다 635억원이 도시철도 건설에 투입된다. 광주시 한 해 가용재원이 약 3000억원 정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예산이 특정 사업에 투입되는 셈이다. 도시철도 1호선은 해마다 3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시 재정에서 이 돈을 보존받고 있다. 유우상 전남대 교수(건축학과)는 “2호선 사업은 광주 인구가 250만명으로 늘 것으로 보고 계획됐지만, 인구가 정체하거나 줄 수도 있다”며 “꼭 지하로 건설할 필요가 있는지, 트램이나 버스 중앙차로 신설 등 다른 대안은 없는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노면전차인 트램을 대중교통 수단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교통연구원 안정화 박사는 “트램의 건설비는 지하철이나 경전철에 견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지하철 건설 대안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램은 도로 궤도 위를 달리는 노면전차로, 전기로 움직이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세계적으로 자동차에 밀려 사라졌던 노면전차가 1980년대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다시 도입되기 시작했다. 전세계 150여개 도시에서 100여개 노선이 운행중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도 창원시의 트램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을 통과했고, 울산·수원시에서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트램의 폭이 2~2.65m에 불과해 좁은 길에서도 운행이 가능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안 박사는 “트램 레일을 깔면서 기존의 도시를 재생시키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램 레일이 도로를 점유해 승용차의 진행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승용차분담률이 65%에 이르는 광주에선 시민들이 승용차를 중요한 이동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트램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에선 투자평가 체계상 도로 위주로 돼 있어 트램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을 통과하기 힘들 수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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