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워크숍서 수중조사 결과 발표
방파제가 물흐름 막아 부유물 침전
방파제가 물흐름 막아 부유물 침전
제주해군기지 해상공사로 주변 바닷속에 부유물질이 생기고 조류가 바뀌어 법정 보호종인 연산호가 서식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연산호 보호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의 제주워크숍에 참가하고 있는 윤상훈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은 12일 “제주해군기지 부근 해상 가운데 서방파제~강정등대 반경 50m 수중을 조사한 결과 수중환경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윤 사무처장은 수중 조사 결과 해군기지 방파제 공사로 인해 이 지역의 물 흐름이 막혀 조류가 이전보다 약해지는 등 수중환경이 변했으며 부유물들이 그대로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가로와 세로 각 3, 4m 크기의 거치물 2개가 해저바닥에서 발견됐고 오탁방지막도 훼손된 채 물속에 있었다. 윤 사무처장은 “강정등대와 서방파제 사이의 조류 흐름이 확연히 약해지는 등 수중환경 변화와 오염 정도를 감안하면 전체 강정 앞바다의 연산호 군락지의 훼손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열리고 있는 워크숍에 참가한 환경단체 관계자와 연구자 등은 “기지 동·서 방파제 건설로 기지 주변 해류 변화를 가져와 산호의 직접적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기차바위 산호 군락지에 대형 선박들이 다니면서 너울이 생겨 물리적으로 약한 산호가 부서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워크숍은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강정마을회,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등이 마련했다. 일본 자연보존협회 아베 마리코 박사, 폰페이 해양환경연구소 사이먼 엘리스 박사 등도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11일부터 13일까지 강정마을 연안 전체 지역에서 수중조사를 벌여 공사장에서 나오는 환경오염 물질을 줄이는 방안과 연산호 군락에 대한 보전 대책을 마련하도록 해군에 요구하는 한편 문화재청에 기지 앞바다의 천연기념물에 대해 조사를 촉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3년 동안 해군기지 주변에 대한 연산호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하고 조사지점을 선정해 조사방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녹색연합은 2012년 8월에도 강정등대에서 수중조사를 진행해 멸종위기의 검붉은수지맨드라미(멸종위기 2급)와 금빛나팔돌산호(국제멸종위기 2급), 자색수지맨드라미(멸종위기 2급) 종의 군락, 해송(천연기념물 456호) 등 국내외 보호종 10종을 비롯한 총 14종의 산호를 발견한 바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당선자(왼쪽)가 12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강정초등학교를 찾아 8년째 이어진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갈등으로 지역 학생들이 입은 정신적 상처 등을 교사들로부터 듣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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