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탐색 자료수집·난상토론
다음달엔 ‘학생선언’ 발표도
전국 학생토론으로 확대키로
다음달엔 ‘학생선언’ 발표도
전국 학생토론으로 확대키로
“우리는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대안학교인 광주 지혜학교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의미를 성찰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혜학교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또래들의 희생을 애도하는 행사가 교내에서 자발적으로 열린 뒤, 학생들이 사건의 의미를 탐색하는 자료 수집과 난상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참사 한달 즈음 ‘세월호 기억 학생위원회’를 꾸려 △사건의 재구성 △문제의 발굴 △사건 이후 움직임 △참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등을 담은 60쪽짜리 자료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자료를 읽은 뒤 “배는 자꾸 기울어지고, ‘가만히 있으라’라는 방송이 나오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다음달에는 나름의 진단과 다양한 해법을 반영한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학생선언’을 내기로 했다. 이어 11월까지 전국의 중·고·대 학생을 대상으로 토론의 무대를 확대할 방침이다. 교사 장동식씨는 “‘세월호 참사와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등을 토론하는 과정에서 국가, 탐욕, 언론, 책임 등 논제들도 깊이있게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010-2441-3666.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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