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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9개월만에 사라져버린 ‘고래집’

등록 2014-06-16 22:28

지난해 9월2일 개막식 때는 강운태 광주시장, 조호권 광주시의회 의장,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황영성 광주시립미술관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문화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참석했다.
지난해 9월2일 개막식 때는 강운태 광주시장, 조호권 광주시의회 의장,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황영성 광주시립미술관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문화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참석했다.
고래집 앞은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면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고래집 앞은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면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고래집’은 2013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때 시민이 참여해 ‘나도 디자이너’라는 프로그램으로 조성돼 화제를 모았다. 이 고래집은 광주시 동구 동명동 농장다리 부근 푸른길 옆 빈 집 한 채를 자전거 폐타이어, 양동이, 물펌프 등 폐품을 활용해 고래가 헤엄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친환경’, ‘도심재생’의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작업에 10개 팀 50여 명이 참여했다. 각 팀 작업 진행비로 예산 2000만원이 지원됐다.

지난해 9월2일 개막식 때는 강운태 광주시장, 조호권 광주시의회 의장,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황영성 광주시립미술관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문화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사진1) 고래집 앞은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면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사진2) 당시 광주비엔날레 쪽은 “고래집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폐막일인 11월3일까지 시민들에게 공개되며, (향후)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고 밝힌 바 있다. 고래집 내부는 디자인 비엔날레 기간 동안 아트상품을 파는 디자인샵으로 변신했다.

지난 3월 고래집 옆 빈터에 조성됐던 고래 꼬리 모양의 형상물이 훼손되고 주변은 쓰레기가 군데군데 버려지기도 했다.
지난 3월 고래집 옆 빈터에 조성됐던 고래 꼬리 모양의 형상물이 훼손되고 주변은 쓰레기가 군데군데 버려지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 철거되기 시작해 최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난 4월부터 철거되기 시작해 최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2013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때
2천만원 지원·10개팀 참여해 지어
행사기간 끝난뒤 땅주인이 철거
“예산 낭비·전시행정 전형적 사례”

하지만 고래집은 잔치가 끝난 뒤 점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3월 고래집 옆 빈터에 조성됐던 고래 꼬리 모양의 형상물이 훼손되고 주변은 쓰레기가 군데군데 버려지기도 했다.(사진3) 광주비엔날레 쪽은 “디자인비엔날레 기간만 관리·운영 책임을 지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던 고래집은 최근 흔적도 없이 철거됐다.(사진4)

광주비엔날레 쪽은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유지되길 바랬는데 집 주인 마음이 변해서 모두 밀어버릴 줄 몰랐다. 우리도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문화계 인사는 “몇개월 앞도 내다보지 못한 채 프로그램을 진행해 결과적으로 예산만 낭비한 셈이 됐다. 이런 것이 ‘전시행정’의 전형적인 사례 아니냐”고 꼬집었다.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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