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인공어초 2500여개 투하
전남 연안 해역에 물고기가 알을 낳고 숨을 수 있는 인공어초가 설치된다.
전남도는 23일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43억원을 들여 인공어초 2500여개를 연안 해역에 투하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9월부터 여수와 진도, 고흥 등 7개 시군 해역 276ha에 ‘물고기 아파트’인 인공어초 2584개를 바다에 넣을 계획이다. 어초는 해역과 어종의 특성에 따라 사각, 방갈로, 삼각대 모양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다.
여수 화정 월호, 진도 지산, 무안 도리포 해역은 사각형 어초 1100개가 들어간다. 장흥 대대구도, 무안 성내, 여수 호전 해역에는 방갈로형 624개가, 신안 신의, 여수 삼산, 완도 노화 해역은 테트라형 560개가 투하된다. 이밖에 상자형, 반톱니형, 반원가지형 등도 시설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1971년부터 인공어초 시설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4만4000여ha에 28만9000개를 설치했다. 전남도는 인공어초 시설에 그치지 않고 어초의 사후 관리와 효과 조사 등 어초 투하 효율을 높이고 있다. 박상욱 전남도 수산과장은 “인공어초가 투하된 곳과 그러지 않은 곳을 비교하면 2~4배 이상 어획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지역별, 어장별 특성을 고려해 어초 투하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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