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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버스 파업…5개 시·군민 불편

등록 2014-06-23 19:54

광주지역 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을 한 2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광주지역 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을 한 2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임금협상 결렬…노조 5.29%↑요구
비정규직 무기계약 전환도 대립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은 23일 “버스회사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것은 임금 인상과 비정규직 고용안정 보장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파업에는 시내를 운행중인 10개사 버스기사 2200명 중 노조원인 1300여명(60%)이 참여했다. 이날 파업엔 비정규직인 중형버스(35인승·녹색차량) 343대를 운행하는 722명의 기사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광주시와 버스회사 쪽은 비노조원과 기업노조 노조원 등을 투입해 이날 시내버스 930대 가운데 689대(74%)가 운행됐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애초 예상보다 시내버스 이용에 큰 불편은 겪지 않았다. 하지만 전남 나주·화순 등 인근 5개 시·군으로 나가는 11개 노선의 시내버스 운행이 모두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노조는 5.29%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 쪽은 3.62% 인상안을 최종안으로 제시해 협상이 결렬됐다. 대전시의 시내버스 기사들의 월 임금은 344만5000원(24일 근로 기준)이지만, 광주 시내버스 기사 월급은 316만9000원에 불과하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5대 도시(울산 제외) 가운데 가운데 대전시만 2012년부터 상여금, 김장비, 하계휴가비 등 3가지를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시급을 환산하도록 한 대법원의 판례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 쪽은 “2006년 준공영제 시행 이후 시내버스 회사에 2011년 301억원, 2012년 359억원, 2013년 406억원의 재정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상여금·김장비 등을 한꺼번에 통상임금으로 전환해 시급을 계산할 경우 과도한 세금 부담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노조에선 광주지역 버스 운전기사 10명 중 3명이 비정규직이라는 것도 큰 문제로 보고 있다. 광주시내 주요 간선을 운행하는 대형(45인승·빨강 및 노랑색 차량) 587대 1478명은 대부분 정규직이지만, 지선을 오가는 중형(35인승) 시내버스의 대부분은 계약직이다. 비정규직 기사들은 근로조건이 정규직보다 노동조건과 임금 수준이 정규직에 견줘 더 열악하다. 노조 쪽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무기계약직 전환 등 안정화 방안을 속히 마련하고 7대 광역도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인 임금에 대한 인상 약속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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