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전남문화예술재단 제공
축제현장·농산어촌 등 14곳 순회
전남선 26일 강진아트홀서 개막
전남선 26일 강진아트홀서 개막
전남도립국악단과 경북도립국악단이 양 지역 14곳을 찾아가 ‘영호남은 하나다’라는 주제로 화합의 무대(사진)를 펼친다.
두 국악단은 25일 영호남 주민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지역축제가 열리는 현장이나 문화소외지역인 농산어촌 등지를 찾아가 7개 꼭지로 짜인 80분짜리 공연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공연 무대는 화려한 부채춤과 흥겨운 사물놀이를 비롯해 관현악 협연곡 ‘매사냥’, 국악가요 ‘배 띄워라’와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 북소리 향연 ‘신명의 타고’ 등으로 꾸며진다. 멋스런 ‘입춤 소고’, 판소리 흥보가 중 ‘마당쇠 글 가르치는 대목’, 저음과 고음이 어우러진 ‘피리 3중주-춤을 위한 메나리’ 등도 전통의 향기를 느끼게 해준다. 어깨춤이 절로 나는 우리 가락과 소리를 통해 양 지역이 서로 특성은 다르지만 밑바닥에 깔린 민족의 정서는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공연은 올해 국토교통부의 내륙권발전시범사업에 선정되어 무료로 진행된다.
전남에서는 26일 저녁 8시 강진아트홀에서 처음으로 막을 열어, 고흥(7월10일 고흥문화회관)과 구례(7월17일 섬진아트홀) 등지로 순회 공연을 떠난다. 이어 무안(8월15일 연꽃축제)과 장흥(9월16일 장흥문예회관), 장성(10월31일 백양단풍축제), 나주(10월 예정)로 무대를 옮긴다.
경북에서는 지난 4월13일 고령 대가야축제에서 한차례 공연이 펼쳐졌고, 다음달 울릉(3일), 봉화(22일), 청송(24일), 상주(26일)에서 잇따라 선을 보인다. 영양과 영천에서도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전남문화예술재단 이은미씨는 “양 지역에 면면히 이어진 창·무·악의 진수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교류공연이 주민의 신명을 돋우고 한민족의 정서적 뿌리가 같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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