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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고문 없는 세상’을 위하여

등록 2014-06-25 19:56

유엔 ‘생존자 지원의 날’ 맞아
광주트라우마센터 26일 기념식
국가폭력 희생자들 모여 증언
고문과 국가폭력 생존자들이 26일 유엔이 정한 ‘고문생존자 지원의 날’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다.

광주트라우마센터(센터장 강용주)는 26일 오후 2시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에서 ‘고문생존자 지원의 날’ 기념식을 연다.

기념식은 고문과 국가폭력에 맞서온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자리다. 일제 강점기 때 강제노동을 했던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여순사건, 민간인 학살 유족, 민족민주 열사 유족, 민청학련·긴급조치9호 위반 사건 관련자, 민주화운동 고문·국가폭력 생존자 등 70여명이 참석한다. 근로정신대 양금덕(84) 할머니와 황태홍 여순사건 유족회장, 김용진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호남유족회 사무국장 등이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 광주트라우마센터가 주관한 음악치유 프로그램 참가자 15명이 밤벨이라는 악기로 ‘에델바이스’ 등의 노래를 연주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한다. 나희덕 시인(조선대 교수)의 시를 낭송하고 국가폭력 생존자가 고문 근절을 위한 희망편지를 읽는다.

2014년 유엔 고문생존자 지원의 날 기념대회는 고문, 국가폭력 생존자들을 기억하고 지원하는 일에 단 하루만이라도 온전히 바치기를 희망하며 열리는 행사이다. 광주트라우마센터도 이번 행사 내용을 국제고문피해자재활센터(IRCT)에 보내 고문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세계인들과 공유할 방침이다. 유엔은 1997년 12월 총회에서 고문방지협약이 발효된 6월26일을 ‘고문생존자 지원의 날’로 선포하고 이듬해인 1998년 6월26일 첫 기념행사를 열었다. 당시 유엔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고통의 세월을 인내해온 이들에게 우리의 존경을 표하는 날이다. 고문이 역사의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날까지 행동하자”고 호소한 바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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