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이승현군 아버지 이호진(56)씨
단원고 승현군 아버지 이호진씨
교황 방한 기념 강좌에서
“진상규명이 무엇보다 중요”
교황 방한 기념 강좌에서
“진상규명이 무엇보다 중요”
“국가에 의한 ‘학살’이라는 점에서 ‘세월호 참사’와 80년 5월 광주가 매우 닮은 것 같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8반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56)씨는 지난 28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강연회에 왔다가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부터 찾았다. 이씨는 “행방불명자 묘역에서 교복을 입은 희생자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가톨릭사상연구회와 우리신학연구소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맞는 한국 천주교회의 풍경-5·18에서 세월호까지’라는 주제로 연 강좌의 강사로 참석했다. 그는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국가, 프란치스코 교황께 드리는 호소’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세월호 참사’가 아닌 ‘학살’이라고 규정했다.
“대한민국 정부와 해경, 해군, 공군, 공무원들이 사고 직후 3일 동안 구조조차 하지 않았다. 구조 의지가 있었다면 나룻배 한 척만 있었어도 아이들 수십명을 분명히 살릴 수 있었다. 분명한 학살이다.”
그는 “세월호 사고 때 국가는 현장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진상규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살릴 수 있었던 304명의 영령이 하늘에서나마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도록 끝까지 기억하고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씨는 파란색 점퍼를 벗지 않고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광주에 오면서 이 옷을 꼭 챙겨 오고 싶었다”고 했다. 이 점퍼는 사고가 난 지 15일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막내아들을 안고 오열하며 몸을 닦아줄 때 입었던 옷이다. 그는 “아들의 마지막 냄새만이라도 간직하고 싶어 이 옷을 단 한차례도 빨지 않았다”고 했다. “큰 목소리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제발 (아이들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잊지 말아 달라’는 저의 외침이 우리 아들의 체취처럼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의 마음속에 깊이 스며들길 바랍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뉴시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