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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국 저수지 평균 47살

등록 2005-09-14 21:46수정 2005-09-14 21:46

3324곳 중 65%가 1960년 전 축조, 시설 낡고 제방맞아 재해위험 상존
농업지역에 설치한 저수지 10곳 가운데 6곳은 시설이 낡고 제방이 낮은 탓에 태풍·폭우 따위 기상이변 때 재해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반공사가 14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신중식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국감자료를 보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저수지 3324곳의 평균 사용연한은 46.9년으로 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준공시기로 나누면 1960년 이전이 2141곳(64.4%), 61~70년이 508곳(15.3%), 71~80년이 293곳(8.8%), 81~90년이 192곳(5.8%), 91년 이후가 190곳(5.7%) 등이었다.

특히 설계·시공 기술수준이 낮았던 60년 이전에 축조된 저수지들이 3분의 2에 접근하고 있다. 이런 저수지는 45년 이상 세월이 흐르며 바닥에 토사가 쌓인데다 설계단계부터 제방의 높이와 물넘이 길이조차 적정하게 확보되지 않아 재해위험에 노출돼 있다.

2002년 8월31일 영동지방에 내린 큰비로 47년 축조한 강릉시 장현동 장현저수지와 61년 준공한 강릉시 구정면 동막저수지는 제방과 물넘이 200m 가량씩이 한꺼번에 무너져내리는 수해를 입었다.

2004년 8월18일 태풍 메기 때는 56년 지어진 광주시 운정동 운정저수지가 폭우로 붕괴 직전까지 몰려 하류의 125가구 주민 5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출동한 특전사 군인들의 3차례 걸친 폭파로 수위가 낮아져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처럼 용수 확보와 홍수 조절의 기능을 잃은 채 재해에 노출된 저수지들을 제대로 개량하고 보수하려면 해마다 4236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전국의 저수지 수는 농업기반공사가 관리중인 3324곳 말고도 자치단체가 관리를 맡은 소규모 저수지 1만4440곳을 합쳐 모두 1만7764곳에 이르기 때문에 곳곳에 흩어진 재해우려 시설을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 의원은 “전문가들은 부실저수지의 위험성을 ‘1만개의 물폭탄’으로 비유한다”며 “제방 붕괴 위험을 무시했다 참사를 당한 뉴올리언스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미리 준설·보수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농업기반공사가 관리하는 대규모 저수지는 시도별로 전남이 990곳, 경북이 634곳, 경남이 540곳, 전북이 381곳, 충남 216곳 등이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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