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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방문한 박원순 “우호협력하러 왔다”

등록 2014-07-03 20:02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왼쪽)이 3일 오전 광주시청 접견실에서 서울시와 광주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하려고 광주시를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왼쪽)이 3일 오전 광주시청 접견실에서 서울시와 광주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하려고 광주시를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시청서 공무원들에 혁신특강
서울-광주 교류협약 체결
김치축제·아시아문화 관광 등
8개 협력사업 추진하기로
3일 오전 9시10분 광주광역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단으로 올라서자, “와~” 하는 환호가 쏟아졌다. 이날 좌석 518개가 꽉 찼고, 100여명의 공무원은 선 채로 박 시장의 혁신 특강을 들었다. 박 시장은 “연예인도 아닌데…”라고 농담을 건넨 뒤 환하게 웃었다. 박 시장은 “윤장현 광주시장은 사회발전을 위해 함께하던 선배이자 동지다. 앞으로 잘해 나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도시의 자산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는 “서울의 랜드마크는 아름다운 자연, 역사의 도시, 사람이다. 광주의 으뜸은 예술적인 솜씨와 재주를 가진 ‘광주 사람들’”이라며 “음식 하나만으로도 세계 최대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서울시와 광주시가 (따로 열고 있는) 김치축제부터 함께 하면 세계적인 축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호협력 하러 광주에 왔다”고 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 시장은 도시의 안전이나 복지 등 시정목표를 이루기 위한 두가지 중요 수단으로 혁신과 협치(거버넌스)를 들었다. 박 시장은 건물 미니발전소 보급, 초소형 열병합보일러 설치 등의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을 혁신과 협치의 대표적 사례로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전력 자립도를 2.5%에서 4%로 올렸고, 20%가 목표다. 그렇게 되면 밀양에서 많은 할머니들이 고통받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은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정밀행정’의 개념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늦게까지 일하는 시민들을 위해 새벽 1~3시에 운행하는 ‘올빼미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케이티와 협력해 새벽 1~3시 스마트폰 전화 통화량이 많은 발신지를 찾아 9개 노선을 운행중”이라고 말했다. ‘인본행정’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박 시장은 경남도가 도립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던 것을 상기시킨 뒤, “가난한 사람은 어디서 치료받으란 말인가? 서울시립병원 13곳의 적자가 800억원에 달하지만, 더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의 중요한 잣대로 개방과 공유를 꼽았다. “책을 왜 집집마다 새 것을 두냐 말이에요. 아파트 단지에 도서관 하나 만들면 되잖아요. 서로 다 내놓고 함께 공유하면 되지 않습니까?”

박 시장과 윤 시장은 이날 ‘서울시-광주시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두 도시는 아시아문화전당 관광프로그램 공동 추진, 김치문화축제 공조와 광주김치 판로 개척 등 8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 시장은 당선 직후 ‘혁신공약티에프(TF)’를 꾸려 서울시로 파견하는 등 박 시장의 생활밀착형 행정을 본받고 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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