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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섬, 갈증 푼다

등록 2014-07-07 20:05

도, 식수난 해소 친환경 지하수댐
안마도 등에 2021년까지 5곳 설치
만성적인 식수난을 겪고 있는 섬 주민들을 위해 친환경 지하수댐이 단계적으로 공급된다.

전남도는 7일 “마땅한 상수원이 없어 생활 불편을 겪고 있는 섬 주민들한테 식수와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환경에 피해가 없는 지하수댐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수댐은 바닥에 암반이 있는 지하수 함양층을 찾아 인공적인 차수벽을 만드는 친환경 수자원 확보 기술이다. 대수층의 지하수위를 상승시키고, 염수 침입을 차단하는 등 이중효과를 낸다. 특히 지상으로 시설물이 거의 드러나지 않아 섬의 환경과 경관을 해치지 않고 거의 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도는 2016년까지 3년 동안 110억원을 들여 영광군 낙월면 안마도에 길이 480m, 깊이 6~10m 규모의 차수벽을 설치해 하루 지하수 100t씩을 생산할 수 있는 저류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주민 96가구 190명이 사는 안마도는 수원지가 없어 2005년 설치된 해수담수화시설을 가동해 생활용수를 공급받아왔다. 하지만 염분을 여과하는 시설이 낡은데다 외국산 필터를 교체하는 비용이 많이 들어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안마도는 올해 3억원으로 설계를 마치고, 내년에 공사비 30억원으로 착공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다음 후보지로는 완도 청산도를 꼽고 있다. 2021년까지 700억원을 들여 신안 우이·대둔도, 여수 낭도 등지 5곳에 지하수댐을 확대한다.

도는 여태껏 상수원이 부족한 섬 47곳의 주민 6611명에게 해수의 염분을 제거한 담수를 하루 3323t씩 공급했지만, 해수담수화시설은 설치한 지 5~6년이 지나면 개보수와 운영비가 많이 들어가 대안을 찾고 있었다. 김홍남 녹색성장정책실 상하수도 담당은 “지하수댐은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한번 설치하면 영구적으로 쓰는 신개념 사업이다. 적지를 찾아 차수벽을 설치하고 관정을 복수로 설치하면 비용을 적게 들이고도 여러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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