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광주 비엔날레 쪼그라든 20살

등록 2014-07-07 20:05수정 2014-07-07 22:27

발전방안연구 결과 발표
총수입·유료관람객 ‘반토막’
재단은 시에 결과 공개 늦춰

이사 장기 연임 등 문제도
윤장현 시장, 혁신 나설 듯
올해로 창설 20돌을 맞은 광주비엔날레가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혁신 방안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쥬스컴퍼니에 의뢰해 실시한 ‘광주비엔날레 발전방안 연구’ 용역 결과를 보면, 1회(1995년)부터 9회(2012년) 회차별 유료 관람객 평균은 목표치의 56.4%에 불과했다. 9회 유료 관람 목표는 30만명이었으나 실적은 16만9000명(56.3%)에 그쳤고, 8회(2010년) 유료 관람객은 14만명으로 애초 목표(35만명)의 40.0%에 머물렀다. 평균수입은 48억원으로 매회 행사 운영에 따른 수익 총액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1회 때 총수입(90억8000만원)에 견줘 9회의 수입(14억8800만원)은 83.6%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비엔날레 이사회 임원(25여명) 가운데 시장과 부시장, 광주지역 미술관장, 단체장을 포함해 대학교수, 언론인, 법조인 등이 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보고서엔 “국제 비엔날레를 지향하면서 당연직 이사의 비율이 높고 이사회 임원으로 지역 인사가 과반수이며, 해외 전문가 참여는 전무한 현상은 지향점과 현실의 괴리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 함께 “사업 성공의 핵심인 인재에 대한 확보 및 유지관리가 미흡하다”며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수준의 마케팅 디렉터 제도를 도입해 지속가능한 기반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국내외 미술계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20년 동안 국내 유수의 비엔날레가 창설돼 경제적 효과 부분에서 입지가 점차 좁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상하이비엔날레, 요코하마트리엔날레, 싱가포르비엔날레 등 후발 아시아권 비엔날레의 강세가 광주비엔날레 경쟁력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이러한 비판적인 내용이 포함된 탓인지 지난해 12월 받았던 이 용역 결과를 지금껏 공개하지 않아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윤장현 시장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가 낸 보고서에도 조직·운영상의 문제점이 적시돼 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2011년 7월 대표이사 등 이사의 임기가 ‘2년에 한차례 연임’으로 돼 있던 것을 ‘3년 무제한 재임’으로 정관을 바꿔 문화부 승인을 받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당시 상임부이사장과 부이사장(행정부시장)으로 이원화된 체제를 상근직 임원(대표이사)으로 일원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상임부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 대표이사가 된 것으로 본다’는 부칙에 따라 상임부이사장 임기를 채우면서 대표이사 권한을 행사하고 2012년 6월 3년 임기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인수위 보고서는 “대표이사 등의 장기 연임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한 예방 장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재단의 대대적인 혁신 방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조직 진단 및 인사·조직 운영의 문제점 개선 △8월부터 중장기발전 계획추진단 구성해 경영 진단 및 정책 실사 등을 대책으로 제시한 바 있다. 지역 미술계 한 인사는 “비엔날레재단 이사회 구성부터 시급히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