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조만간 TF팀 꾸리기로
초고층 대신 도시재생형 건설
저소득층 위한 공동생활형 조성
사회적기업·협동조합 등과 연계
초고층 대신 도시재생형 건설
저소득층 위한 공동생활형 조성
사회적기업·협동조합 등과 연계
광주시가 서민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대규모 초고층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방식 대신 도시재생형 공동체 주택단지 조성 방안을 추진한다.
광주시의 도시정비사업구역은 △주택 재개발 30곳 △주택 재건축 18곳 △도시환경정비지구 8곳 등 56곳에 이른다. 주택 재개발 방식은 일반 주택지를 철거하고 개발하는 것이고, 주택 재건축은 오래된 아파트를 철거한 뒤 새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도시환경정비지구는 상업지구에 상가와 아파트 등을 새로 짓는 것이다. 56곳의 도시정비사업 구역 중 주민들이 추진위원회나 조합을 결성한 곳은 15곳에 불과하다. 아파트 수요가 주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주는 주거용 건물 가운데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72.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 듯 운암·각화·진월·학3동 등 광주 도심 관문엔 속속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다. 북구 각화동과 동구 학3동에 재개발사업으로 35층의 초고층 아파트들이 건설된다. 전문가들은 “주민들에게 맡겨놓은 재개발 방식의 주거개선 사업이 구도심에 초고층 아파트 바람을 불러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기존 마을을 전면적으로 개량하지 않고 공동체 주택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곧 티에프팀을 꾸릴 방침이다. 또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현 도시디자인국을 도시재생국으로 바꿀 계획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당선된 뒤 발족한 ‘희망광주준비위원회’는 기존의 공가·폐가·노후 주택지를 우선 선정한 뒤, 주민들이 토지를 제공하고 광주시가 주택을 건설하는 방식의 공동체 주택건설을 제안했다. 송인성 전남대 명예교수(지역개발)는 “50년, 100년 후 광주에 사는 미래 세대들이 초고층 아파트 단지를 재개발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 될 수 있다”며 “회색도시를 녹색도시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공동체를 복원하면서 후대에 부담을 주지 않는 형태의 도시 복원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서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며 원주민을 쫓아내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사업보다 저소득층이 우선 입주해 살 수 있는 공동생활형 주택을 조성하는 방식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곳에 공동생활형 주택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와 연계해 주민공동관리, 공동요양, 공동육아, 공동구매 등 자치마을 모델을 접맥시킨다는 것이다. 박용 광주시 도시재생사업담당은 “저층형 아파트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물리치료실 등 복지 공간이 있고, 사회적 협동조합이 결합된 방식도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 동구는 국토부의 도시재생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명·산수동 등지에서 주거지 재생과 상업지역 활성화 사업을 시작한다. 박산 동구 안전도시관리국장은 “골목을 살리고 폐가를 활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떠난 주민들을 불러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동범 전남대 교수(조경학)는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중층형의 생활주택 단지를 아름답게 꾸미는 등 새로운 모델을 찾아가야 한다. 고령자나 홀로 사는 사람, 젊은 세대 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소형주택 단지로 재개발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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