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82만기 부족…지자체·주민 반대로 건립 부진
장묘문화가 매장문화에서 점차 화장문화로 바뀌면서 서울시 등 수도권 자치단체들이 공설 봉안당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봉안당의 건립을 놓고 자치단체 간에 또는 해당 지역의 주민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공설 봉안당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설 봉안당 비상=15일 서울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시는 오는 2020년까지 12만3천기의 공설 봉안당이 필요하지만 현재 8개구청이 경기도내 한 사설봉안당에 3만1948기 등 4만여기를 확보했다. 인천시는 부평공원내 추모의 집에 1만9320기를 안치할 수 있지만 현재 52%인 1만39기가 안치됐고 1년반이면 포화상태다. 경기도는 공설 봉안당에 3만5768기를 수용할 수 있지만, 수원·성남·남양주권을 뺀 나머지 자치단체는 공설봉안당 시설이 부족한 상태다. 특히 성남권과 남양주권도 2010년부터, 수원권은 2015년부터 각각 공설 봉안당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2035년까지 모두 82만기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공설 봉안당 인기=장묘문화에 대한 인식변화와 저렴한 비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도는 불과 5년 전에 20%에 그친 화장률이 지난해에는 55%를 차지할 만큼 장묘문화가 화장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여기에다 공·사설 봉안당의 사용료가 크게는 7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도 공설 봉안당의 부족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경기도 박정양 장묘담당은 “사설 봉안당에 1기를 안치하면 최소 200만∼300만원이 들지만 공설 봉안당은 평균 30만원 안팎으로 비용부담이 크지 않아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봉안당 마련에 진통=인천시는 오는 2007년까지 부평 추모의 집에 2만기를 추가 확보하고 2021년까지 54만평 전부를 공설 납골당으로 바꿀 예정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경기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내 공설 봉안당 확보를 밀어붙여 마찰을 빚는가 하면 경기도내 일부 자치단체들은 인접 자치단체와 해당 지역 주민들과 협의가 안돼 제자리 걸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로구 등 8개구청 외에 나머지 17개 구청도 경기도내에 사설 봉안당을 임대해 부족분을 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서울시가 자체내 공설 봉안당을 마련하지 않은 채 편법으로 타 자치단체내에 공설 봉안당을 확보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와는 별도로 5만기를 수용하는 판교메모리얼파크와 3만기를 수용할 광역 장사시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광역 장사시설은 주민들의 반대로 현재 재공모에 들어간 상태다. 또 부천시 등 도내 8개 시에서도 오는 2007년까지 화장로 등을 갖춘 16만여기 수용 규모의 공설 봉안당 건립을 추진 중이지만 부천·의왕시는 인접한 자치단체는 물론 해당 지역 주민들의 문제제기로 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인천 수원/김영환 홍용덕, 이호을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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