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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경비정 책임자 체포…부실구조 해경으론 처음

등록 2014-07-29 20:16수정 2014-07-29 23:25

검 “사고날 근무일지 찢고 허위 작성”
세월호 참사 때 ‘파도가 구조를 기다리던 친구들을 덮쳐 빠져나오지 못해도 해경이 바라보기만 했다’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법정 진술이 나온 가운데 세월호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하고도 소극적인 구조활동을 펼쳤던 해경 경비정의 책임자가 체포됐다.

광주지검 해경수사전담팀(팀장 윤대진)은 29일 목포해경 100t급 경비정 123정의 정장 김아무개(53) 경위를 공용서류 손상, 허위 공문서 작성과 행사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세월호 구조 현장에 있던 해경이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수사가 부실 관제에서 부실 구조로 옮겨가는 것이다.

김 경위는 허술한 초기 대응에 비판이 확산되는데 압박감을 느끼고 출동 당일인 4월16일치 근무일지 일부를 찢어버린 뒤 새로운 내용을 작성해 끼워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훼손한 목적과 경위, 지휘부의 지시여부, 다른 직원의 가담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어떤 내용을 고쳤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30일까지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앞으로 출동·구조 과정을 낱낱이 재구성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세월호 침몰 당시 22㎞ 떨어진 바다에 있던 123정은 이날 오전 9시30분 사고 장소인 진도 병풍도 해상에 처음으로 도착했다. 하지만 이후 한시간 남짓 선체 밖으로 탈출한 승객을 건져올리는데 급급했고 수백명이 배안에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선체로 진입하지 않았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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